광활한 경치나 다른 지역에선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절경을 볼 수 있어, 인기인 홋카이도(北海道).
그러한 홋카이도 내에서도 비에이(美瑛) 지역은, 사람들의 생업과 대자연이 함께 만들어 내는, 독특한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으로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보통 봄에서 가을 사이의 따뜻한 계절에 이 곳 비에이를 방문해요. 확실히 따뜻한 계절에는 생기 넘치는 푸르른 자태와 감자 등의 농작물이 커가는 모습 등을 볼 수 있어 매력적인 시기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관광객이 적은 편인 겨울에도, 이 시기에만 볼 수 있는, 굉장히 아름다운 비에이만의 풍경이 있답니다.
그래서 이번엔, 겨울이 되면 순백색 세상으로 바뀌는 비에이의 아름다운 경치들 중에서도, 꼭 한번 가보셨으면 하는 명소 7곳을 엄선하여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 목 차 >
1. 마일드세븐 언덕(マイルドセブンの丘)
2. 오야코(부모자식) 나무(親子の木)
3. 유히(석양) 나무(夕日の木)
4. 켄과 메리의 나무
5. 비바우시 초등학교(美馬牛小学校)
6. 크리스마스 트리 나무
7. 토카치다케(十勝岳)
글을 맺으며
1. 마일드세븐 언덕(マイルドセブンの丘)
맨 처음 소개해 드릴 곳은, 그 경치가 1978년에 담배인 「마일드 세븐」의 패키지에 사용되어 유명해진, 「마일드세븐 언덕」이에요. 사진 속 1열로 죽 늘어선 나무들은, 방풍림으로 심어져 있는 것들이에요.
벌판을 개간하여 만든 비에이의 밭들은 대부분 경사진 곳에 있는 경우가 많아서, 세찬 바람이라도 한번 불면 정성 들여 만든 농토가 날라가 버린답니다.
그러한 바람의 피해로부터 소중한 밭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방풍림이, 이렇게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경치까지도 만들어내고 있어요.
마일드세븐 언덕의 주변은 지금도 실제로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밭이며. 계절마다 토지의 색이나 식물의 녹음 등 다양하게 변화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는 대지이지만, 겨울에는 온통 눈으로 덮인, 은백색의 새로운 경치를 감상해 보실 수 있어요.
마일드세븐 언덕에서는 방풍림 뒤로 서서히 지는 석양도 보실 수 있으므로, 저녁의 아름다운 경치를 사진에 담고자 하는 사진 애호가분들도 많이 찾아오세요.
< 마일드세븐 언덕>
주소:카미카와군 비에이초 미타(上川郡美瑛町字美田)
2. 오야코(부모자식) 나무(親子の木)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곳은, 앞서 소개한 마일드세븐 언덕에서 「패치워크 길」이라 불리는 도로를 따라 차로 약 8분 정도 가면 나오는, “오야코(부모자식) 나무”예요.
여기는 대, 중, 소로 각각 크기가 다른 떡갈나무 3그루가 서 있는 곳으로, 가장 자그마한 나무가 한가운데 있는 모습이 마치 엄마아빠 사이에 서 있는 아이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해요.
겨울의 추위를 견뎌내면서 3그루의 나무가 서 있는 풍경은, 마치 혹독한 자연에 맞서는 홋카이도의 가족의 모습과 닮아있는 듯 하네요.
< 오야코 나무>
주소:카미카와군 비에이초 미타 유바리(上川郡美瑛町美田夕張)
3. 유히(석양) 나무(夕日の木)
마일드세븐 언덕부터 오야코 나무로 가는 도중, 딱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는 “유히(석양) 나무.”
광대한 자연 속에 덩그러니 한 그루가 서 있는, “가문비”라는 종류의 이 나무는, 고독하게 혼자서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요. 사실, 비에이초 내에는 밭 한가운데에 서 있는 한 그루의 나무가 자주 보이는데요.
이는 농업에 말을 사용했던 시대에, 말을 매어두거나, 그늘에서 시원하게 쉬거나 하기 위해 심어놓았던 것이라고 하네요.
<유히 나무>
주소:카미카와군 비에이초 유바리(上川郡美瑛町夕張)
4. 켄과 메리의 나무
이 나무는 1972년에 방송된 TV 광고로 유명해진 “켄과 메리의 나무”예요. 이 나무가 등장했던 그 광고는 당시 높은 인기를 자랑하던 자동차인 “닛산 스카이라인”의 광고로, 광고에 등장한 스카이라인의 차체는 CM송이었던 “켄과 메리 ~사랑과 바람처럼~”로 인해 또 다른 닛산의 인기차량이었던 “켄 메리”의 짝꿍으로 유명합니다.
켄과 메리의 나무는 커다란 포플러 나무로, 이 나무 하나만으로도 홋카이도 특유의 경치를 즐기실 수 있지만, 시점을 살짝만 바꾸면 타이세츠 산(大雪山)을 배경으로 더욱 멋진 경관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답니다.
<켄과 메리의 나무>
주소:카미카와군 비에이초 오쿠보 쿄세이(上川郡美瑛町大久保協生)
5. 비바우시 초등학교(美馬牛小学校)
삼각 지붕이 귀여운 이 건물은 “비바우시 초등학교”예요. 현재에도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현역 초등학교이므로, 부지 내로 들어가는 건 어렵지만, 주변의 나무들과 삼각 지붕이 하나의 앵글에 다 들어가도록 사진을 찍으면, 마치 외국에 와 있는 듯한 풍경이 된답니다.
교회의 첨탑처럼 생긴 이 삼각 지붕의 교사(校舎)는 1984년에 완성된 것으로, 이러한 형태는 학생들이나 인근 주민들의 “고깔모자 같은 모양의 건물”로 하고 싶다는 의견을 반영해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비바우시 초등학교>
주소:비에이초 비바우시 미나미 2초메 2-58(美瑛町美馬牛南2丁目2-58)
6. 크리스마스 트리 나무
얼핏 보면 유히 나무(夕日の木)와 비슷한 모습를 가진 나무같지만, 이 나무는 그 이름대로 크리스마스 트리와도 같이 좌우대칭의 형태가 특징인 나무예요.
크리스마스 트리 나무라 불리는 이름대로, 여름보다는 겨울에 보는 것이 운치가 있어 참 좋답니다. 크리스마스 장식은 달려있지 않지만, 밤에 보면 장식 대신 밤하늘을 가득 메운 별들이 일루미네이션처럼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하는 곳이에요.
<크리스마스 트리 나무>
주소:카미카와군 비에이초 비바우시(上川郡美瑛町美馬牛)
7. 토카치다케(十勝岳)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곳은, 웅대한 토카치다케(十勝岳)의 설경이에요. 이어진 산들이 모두 새하얀 눈으로 뒤덮여 있는 그 자태는, 가히 환상적이랍니다.
석양의 빛을 받아 빛나는 모습이나, 쏟아져 내릴 듯 수많은 별빛 아래의 모습 등, 방문하는 시간에 따라 전혀 다른 경치를 보실 수 있는 것도, 겨울철 눈으로 덮여있기에 볼 수 있는 특권이에요.
글을 맺으며
이상, 겨울이기에 볼 수 있는 비에이의 경치를 소개해 드렸어요.
홋카이도에 사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눈”은 혹독한 계절의 상징이지만, 그 혹독한 계절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절경을 가져다주는 자연의 선물이기도 해요.
익숙치 않은 혹한 속에서 경치를 만끽하는 건 역시 힘들긴 하지만, 그 아름다운 경치를 보러, 꼭 한번 홋카이도에 와보셨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추위 속에서 경치를 감상하신 후에는, 온천에 들어가 언 몸을 따뜻하게 녹일 수 있는 천국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여러분께 꼭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린 장소들을 비롯해, 비에이에 점재하고 있는 상징적인 나무 등 경승지의 대부분은, 농지 등 개인 사유지 내에 있습니다.
절대 사유지에 무단으로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매너를 지키며 아름다운 경관을 즐겨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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