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 마을로 유명한 홋카이도의 오타루. 모처럼 여행을 왔으니 시장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사고 싶은데 언제 어느 시장에 가야 할 지 몰라 헤매진 않을까요? 인터넷에 올라온 정보도 적고 운영업자나 분위기, 어떤 걸 살 수 있는지 알려주는 정보는 정말 찾기 힘들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오타루 시내에 흩어져 있는 9개 시장 중 소규모 시장을 제외한 5개 시장을 엄선해 그곳까지 가는 길과 분위기를 현지에서 본 그대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 포스팅을 읽고 오타루에 가면 시간이 제한된 여행 중이라도 안심하고 시장을 둘러보면서 제대로 산책과 쇼핑을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
【시작하기 앞서】오타루의 각 시장 위치를 지도로 소개!
1.오타루에서 제일 빠른 새벽 4시에 개장! 아침 시장을 즐기고 싶다면!
【린유 아침시장(鱗友朝市)】
2.관광에 편리한 역 근처 시장이라면 여기!
【산카쿠 시장(三角市場)】
3.조촐하고 아담한 현지의 분위기를 맛볼 수 있는 No.1시장은 이곳!
【데미야 시장(手宮市場)】
4.차의 접근 용이성 가게가 가장 많은 시장 No. 1이라면 이곳!
【신난타루 시장(新南樽市場)】
5.현지에서 사랑 받는, 오타루를 대표하는 시장
【난타루 시장(南樽市場)】
에필로그
【시작하기 앞서】오타루의 각 시장 위치를 지도로 소개!
오타루(小樽)는 옛부터 항구의 마을로 있어서 번성했던 곳으로 신선한 해선물을 취급하는 시장이 다수 있어 현재는 9개의 사장이 있습니다. 오타루운하(小樽運河)나 역사적 건축물이면서 중심지를 감싼것 처럼 위치해 있습니다.
게다가 오타루(小樽) 시장이 있는 주위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위쪽 지도 ①부터 ④의 난타루시장(南樽市場)까지 약 4km, 차로 약 10분 정도의 거리면 그렇게 넓은 범위인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러면 순서대로 시장을 소개하겠습니다.
1. 오타루에서 제일 빠른 새벽 4시에 개장! 아침 시장을 즐기고 싶다면 바로 여기! 【린유 아침시장(鱗友朝市)】
처음 소개 해 드릴 곳은 린유 아침시장입니다. 눈 앞으로 펼쳐지는 항구 곁에 시장이 있습니다.
【린유 아침시장의 외관】입니다. 사진 가운데 있는 문이 시장 입구이며 좌우로 해물 덮밥과 정식 등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습니다.
참고로 아침시장이나 시장하면 예컨대 도쿄의 쓰키지 시장이나 삿포로의 장외시장(場外市場), 니조 시장(二条市場)처럼 노점상이 늘어선 이미지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오타루의 아침시장이나 다른 시장들은 모두 건물 안에 있어서 비나 눈이 내리는 날에도 편하게 쇼핑할 수 있습니다.
【린유 아침시장 내부】 이런 분위기입니다.
토요일 아침 9시경 방문했는데 손님은 전부 20명 정도로 한산했습니다.
시장은 약 절반 가량이 게, 연어, 성게 등을 다루는 생선 가게였고 나머지 기타 채소나 과일, 잡화 등을 파는 가게가 있었는데 모두 10개 매대 정도가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취재 당시(7월)에는 무당게가 주 상품으로 나와 있었으나 그 외에 오타루에서 가까운 샤코탄(積丹) 지역의 특산품인 성게와 소금에 절인 연어, 오타루 근교가 특산지인 과일을 비롯해 제철을 맞은 체리도 많이 나와 있었습니다.
참고로 【체리】하면 야마가타(山形) 지역이 유명한데 야마가타 다음의 일본 2위 체리 산지가 홋카이도입니다. 오타루에서 조금 가까운 ‘요이치정(余市町)’ 지역과 ‘니키정(仁木町)’ 지역이 체리의 특산지인 관계로 오타루에서는 갓 수확한 체리를 싸게 살 수 있습니다.
린유시장(鱗友朝市)
영업시간: 04:00~14:00(점포에 따라 다름)
정기휴일:일요일
주소:오타루시 이로나이 3초메 10-15
(小樽市色内3丁目10-15)
주차장(무료):8대 정도 주차 가능
◎일요일 아침시장은 휴업이지만 아침시장 입구에 있는 음식점「미사키(味さき)」는 영업합니다.
카이센요리(海鮮料理) 미사키(味さき)
http://misaki.hokkaido-chuka.or.jp/
2. 관광에 편리한 역 근처 시장이라면 여기! 【산카쿠 시장(三角市場)】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오타루 역 바로 근처에 있어서 JR로 오고 가기에도 좋은 시장 ‘산카쿠 시장’입니다.
【산카쿠 시장의 외관】은 이런 분위기입니다. 오타루 역에서 가까운 입구가 왼쪽 그 반대 입구가 오른쪽입니다. 보신 대로 입구는 좁지만 오타루 역에서 걸어나오면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길을 헤맬 일은 없습니다.
이 시장의 장점은 ‘매우 싸다!’는 점입니다. 오른쪽 사진을 보면 ‘산카쿠’에서 ‘산’을 의미하는 숫자 3이 하나 떨어져 ‘2’가 되어 있네요. 뭐 이 정도는 애교로 넘어갈까요?
【산카쿠 시장 내부】는 이런 분위기 입니다. 폭이 2미터 정도의 좁은 언덕으로 되어 있는 좁고 긴 통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가게가 늘어선 것이 마 치 ‘장어가 잠자는 곳’ 같은 구조를 하고 있는데 총 길이가 200미터 정도됩니다. 오타루 시내의 다른 시장들과 달리 매일 영업하고 있어서 언제나 안심하고 갈 수 있습니다.
이곳 ‘산카쿠 시장’은 오타루 역에서 가깝고 관광객도 비교적 많은 편인데 양옆 가게의 상인들이 외치는 호객 소리도 ‘시장에 온 기분’을 자아내는 데 한몫을 합니다.
게, 성게, 가리비, 생선 등의 해산물과 채소, 과일, 일상용품 등을 팔고 있는 가게 외에 식당도 세 군데나 있어서 해물 덮밥 가이센동을 먹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홋카이도에 왔다면 역시 【가이센동】을 먹어 봐야겠지요!
산카쿠 시장 안에 있는 식당 ‘아지도코로타케다’(味処たけだ). 이번에는 들르지 못했지만 가게 입구에 있는 메뉴를 보니 여러 종류의 가이센동이 있었습니다.
가게 홈페이지에 있는 가이센동 메뉴는 아래와 같습니다.
산카쿠시장(三角市場)
영업시간 07:00~17:30 정기휴일:연중무휴
주소: 오타루시 이나호 3초메 10-16(小樽市稲穂3丁目10-16)
주차장:없음 근처 주차장에 주차
3. 조촐하고 아담한 현지의 분위기를 맛볼 수 있는 No.1시장은 이곳! 【데미야 시장(手宮市場)】
앞서 소개한 관광객이 많은 산카쿠 시장의 분위기와는 달리 옛 주택지에 지어져 현지인들에게도 사랑 받는 차분한 분위기의 시장 ‘데미야 시장’을 소개하겠습니다.
【데미야 시장의 외관】오타루의 시장으로 제일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데 1917년에 개설되었습니다. 건물은 1994년에 신축되었기 때문에 옛 모습은 남아 있지 않지만 예전 분위기는 느낄 수 있습니다.
사진 왼쪽 아래의 귀여운 간판이 표지판입니다.
【데미야 시장 내부】는 이런 분위기 입니다. 통로를 가운데 두고 좌우에 가게가 약 10채 정도 있습니다. 해산물은 물론 건어물이나 일상용품, 맛있는 가마보코 등 현지인들이 먹는 반찬도 살 수 있습니다. 또 시장을 나오는 길목에 채소•과일 가게도 있습니다. (사진 오른쪽 아래)
이곳을 방문한 시간은 아침 10시경으로 근처에 사는 아저씨, 아주머니 말대로 현지인이 약 80% 가까운, 딱 그런 분위기가 나네요. 느긋한 시장 풍경이었습니다.
또한 데미야 시장의 정보에 대해서는 데미야 시장에 가게를 낸 ‘가네신 신보 상점’의 페이지 를 참고하면 좋을 듯 싶습니다.
http://otaru-shinbo.com/temiya_market/(일본어 페이지)
데미야시장(手宮市場)
운영시간 10:00~19:30 정기휴일:일요일
주소:오타루시 니시키마치 9-3 (小樽市錦町9-3)
주차장:없음 (주변에 잠깐 주차하여 쇼핑하는 분위기)
4. 차의 접근 용이성 & 가게가 가장 많은 시장 No. 1이라면 이곳! 【신난타루 시장(新南樽市場)】
계속해서 소개할 곳은 데미야 시장과는 완전히 분위기가 다른 시장으로 오타루에서 제일 크고 북적거리는 ‘신난타루 시장’입니다.
【신난타루 시장의 외관】이곳은 오타루 항구 지역의 복합시설 ‘윙베이 오타루(ウイングベイ小樽)’ 근처에 있고 사진과 같이 ‘야마다 전기’나 ‘다이소’ 등이 입점해 있는 쇼핑 센터입니다. 처음 찾아오시는 분이라고 해도 큰 간판이 있고 무료 주차장까지 있어 렌터카 등 차량으로 갈 때도 매우 편리합니다.
【신난타루 시장 내부】는 이런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소개한 세 시장과 비교하면 제일 현대적이고 대형 슈퍼 전문점도 많이 늘어선 듯한 느낌입니다.
여기는 토요일 오전 11시경 방문했는데 장소에 따라 사람을 피하지 않으면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붐비는 편으로 현지인 대 관광객 비율은 대략 6:4 정도입니다. 사람들이 많은 덕분에 구경만 하면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신난타루 시장에는 오타루의 시장 규모로는 최대인 약 40개의 매장이 이어져 있으며 게, 성게, 새우, 임연수어 등의 해산물이나 아스파라거스 등의 홋카이도 특산품인 채소, 체리나 명물 수박 ‘라이덴’, 멜론, 홋카이도에서 사고 싶은 풍부한 상품들이 저렴한 가격에 진열되어 있습니다. 또한 가게 안에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가이센동 등을 먹을 수 있는 식당도 있습니다.
【라이덴 수박】이란 오타루 서쪽에 있는 ‘교와정(共和町)’ 지역에서 재배한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브랜드 수박입니다. 껍질이 얇고 속이 꽉 차 있어 아주 달답니다. 사가지고 돌아가기에는 무게가 나가기 때문에 현지에서 바로 먹거나 택배로 주문하는 편이 좋습니다.
신난타루시장(新南樽市場)
운영시간 10:00~19:00 정기휴일:수요일
주소:오타루시 치코 8-11 (小樽市築港8-11)
주차장 (무료):약 200대 가능
신난타루 시장 홈페이지 http://www.shin-nantaru.com/
5. 현지에서 사랑 받는, 오타루를 대표하는 시장 【난타루 시장(南樽市場)】
그럼 마지막으로 현지인,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가 높고 활기찬 시장 ‘난타루 시장’을 소개하겠습니다. 앞서 소개한 ‘신난타루 시장’은 ‘난타루 시장’만으로는 찾아오는 손님들을 다 감당할 수 없어 만들어진 시장으로 그 원조가 바로 이 난타루 시장입니다.
【난타루 시장의 외관】 오타루 역에서 삿포로 방면으로 향하는 국도를 나가면 왼쪽으로 귀여운 간판이 등장하는데, 거기에서 100미터 정도 안쪽에 이 시장이 있습니다. 촬영 당시 토요일 점심 시간이라 주차 대기 상태였는데 평일도 거의 만차가 된다고 합니다. (경비원이 유도해 줍니다.)
【난타루 시장의 입구와 가게 내부】는 이런 분위기입니다. 입구와 내부가 조금 오래된 복고풍 슈퍼마켓의 느낌으로 여기에 매장이 약 30개 정도 북적거리고 있습니다. 아저씨나 아줌마,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 등, 현지인들을 중심으로 붐비는 편입니다.
상점은 생선 가게가 몇 채 있고, 기타 고깃집, 채소 가게•과일 가게, 가마보코나 튀김, 후라이 등 반찬가게도 완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시장 내에 초밥집도 있어서 부담되지 않는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홋카이도 성게】는 주로 ‘보라 성게’와 ‘말똥 성게’의 두 종류가 있는데 맛의 차이가 큽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맛의 풍부함’이 다른데, 더 풍부한 맛이 나는 성게는 ‘말똥 성게’로 보라성게보다 훨씬 비쌉니다.
금어기를 제외하면 보라 성게는 ‘샤코탄 블루’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바다에서 잡은 샤코탄 지역산, 말똥 성게라면 유명한 ‘리시리 다시마(利尻昆布)’를 먹고 자란 리시리•레분 지역에서 잡은 성게를 살 수 있습니다. 둘 다 홋카이도 여행시 먹어볼 만한 최고의 성게입니다.
난타루시장(南樽市場)
영업시간 09:00~19:00 정기휴일:일요일
주소:오타루시 신토미쵸 12-1 (小樽市新富町12-1)
주차장(무료):약 70대
난타루시장 홈페이지 http://www.nantaruichiba.or.jp/
6.에필로그
그럼 이상으로 오타루(小樽)시장에 대해서 실제 사진을 올려 소개했는데요. 어떠셨나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타루(小樽)의 시장정보를 더욱더 자세하게 알고 싶으신 분들에게 몇 가지 소개하겠습니다.
아래는 일본어로 되어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오타루시(小樽市) 시장 정보(한국어 페이지 있음)http://www.city.otaru.lg.jp/simin/sumai/shotengai/okaidoku-ichiba.html
오타루시장연합회(小樽市場連合会)9개 시장 완전 가이드 (일본어) http://www.city.otaru.lg.jp/simin/sumai/shotengai/index.data/itiba_map_b2.pdf
Please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