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츠크 지방에도 느지막이 봄이 찾아와 드라이브 시즌을 맞이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홋카이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담수와 해수가 섞인 기수호(汽水湖)인 ‘사로마 호수’는 꼭 방문해 보셨음 하는 관광지입니다.
사로마 호수 주변에는 일본 최대 규모의 왓카원생화원을 비롯한 유원지와 절경으로 이름 높은 꽃밭 등 드라이브 중간에 들리면 좋을 관광지가 곳곳에 있습니다.
물론 오호츠크해와 사로마 호수에서 잡히는 해산물도 마음껏 먹을 수 있지요.
오호츠크 블루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파란 하늘 아래에서 기분 좋게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즐겁게 여행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끽할 수 있는 ‘오호츠크 드라이브 코스 중간에 들러보면 좋은 관광명소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목차>
1.사로마 호수에 대해
2.사로마 호수 주변의 볼거리와 관광 명소
2-1. 왓카원생화원(ワッカ原生花園)
2-2. 패밀리 아이(愛) 랜드 YOU(미치노에키 ‘아이 랜드 유베쓰’)
2-3. 가미유베쓰 튤립공원(かみゆうべつチューリップ公園)
3.사로마 호수 주변의 먹거리: 굴과 가리비를 맛볼 수 있는 가게
3-1. 레스트하우스 도코로(レストハウスところ)
3-2. 센초노이에(선장의 집, 船長の家)
3-3. 홋쿠쇼 수산물 직판점(北勝水産直売店)
에필로그
1. 사로마 호수에 대해
사진제공 : 위키피디아
사로마 호수는 오호츠크 지방의 기타미시(北見市), 사로마쵸(佐呂間町), 유베쓰쵸(湧別町) 3곳에 걸쳐 있는 호수입니다. 면적은 약 152㎡, 둘레 91km로 일본에서 세 번째로 크며, 홋카이도 내에서는 가장 큰 호수입니다.
오호츠크해를 가르는 길이 약 25km, 폭 200~700m의 모래톱에는 인공적으로 조성한 것이 아닌 자연 상태의 꽃밭을 즐길 수 있는 원생화원과 산림공원이 있어 사계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오호츠크해로 이어지는 기수호인 사로마 호수. 그 특유의 물빛은 ‘사로마 블루’라고 불리며 방문하는 이들의 눈을 언제나 즐겁게 해줍니다.
사로마 호수 관광에서 강력 추천하는 코스는 바로 해질녘 풍경입니다.
일몰 명소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사로마 호수는 노을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호수 안으로 얼굴을 감추는 저녁 노을의 아름다움은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장관을 이룹니다.
수많은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 풍경에 시간은 안중에도 없어지고 한없이 바라보고 싶어집니다.
또한 사로마 호수는 ‘가리비 양식이 처음 시작된 곳’이기도 합니다. 일찍이 일본 최고의 어획량을 자랑했을 정도로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가리비 산지입니다.
가리비는 그 살이 통통하고 달며 탱탱한 식감 또한 일품입니다.
지역 주민들은 가리비를 회로도 먹고 다양한 요리에 넣어 활용하고 있습니다.
2. 사로마 호수 주변의 볼거리와 관광 명소
사로마 호수 주변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빼어난 풍경의 관광 명소부터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관광 명소까지 다양한 관광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로마 호수 드라이브 시 들르면 좋을 명소를 소개하겠습니다.
2-1. 왓카 원생화원(ワッカ原生花園) (5월 중순 ~ 9월)
오호츠크해와 사로마 호수 사이의 폭 약 200~700m, 길이 약 25km에 달하는 좁고 긴 형태의 모래톱 위에 있는 ‘왓카원생화원’.
아바시리 국정 공원(網走国定公園)으로 지정된 이 공원은 일본 최대 규모의 크기를 자랑하며, 5~9월에 걸쳐 약 300 종류의 꽃을 즐길 수 있는 관광 명소입니다.
다양한 산책 코스에 핀 꽃을 직접 만져보며 여유롭게 걸어보는 것도 좋고, 오호츠크해에서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을 맞으면서 자전거를 타는 것도 좋겠지요. 아니면 관광 마차인 ‘도리무 왓카(ドリームワッカ)’를 타고 남들보다 조금 높은 곳에서 느긋하게 풍광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2001년에 ‘다음 세대에 물려주고 싶은 홋카이도의 유산’으로도 지정된 귀중한 오호츠크해의 풍경.
왓카원생화원은 용궁으로 가는 길목이라는 뜻의 ‘류구 가도(龍宮街道)’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데, 이 곳은 일찍이 마라톤 선수인 세코 도시히코(瀬古利彦) 씨가 올림픽을 목표로 땀을 흘리며 뛰었던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풍요로운 자연이 빚어낸 오호츠크만의 감동적인 풍경을 ‘왓카원생화원’에서 경험해보세요.
2-2. 패밀리 아이(愛) 랜드 YOU(미치노에키 ‘아이 랜드 유베쓰’)
사로마 호수 서쪽의 작은 언덕에 있는 유원지 ‘패밀리 아이(愛) 랜드 YOU’.
238번 국도 변에 있는 휴게시설인 미치노에키 ‘아이 랜드 유베쓰’의 병설시설로 드라이브 도중에 들르는 관광지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하늘 자전거와 총 길이 800m의 카트장 등 어른부터 아이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총 20개의 놀이기구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추천하는 놀이기구는 유원지 한가운데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관람차’입니다.
이 관람차는 사로마 호수 일대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일본에서도 하나밖에 없는 관람차입니다.
최고점에 달했을 때 내려다 보이는 사로마 호수의 절경이란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랍니다!
이 절경을 눈에 담을 수 있는 특등석은 이 관람차 외에는 없습니다.
유원지 옆으로는 호수를 보며 걸을 수 있도록 산책로가 깔린 ‘휴양림’이 있습니다.
사로마 호수와 맞닿은 2.4km의 산책로를 걸으며 맑은 공기와 함께 삼림욕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스트레스도 말끔히 사라집니다.
의외로 이 산책로는 아는 분이 드물어 숨겨진 관광 명소라 할 수 있습니다. 힐링이 되는 이 숲을 꼭 산책해 보세요!
2-3. 가미유베쓰 튤립공원(かみゆうべつチューリップ公園)
봄기운이 완연한 5월의 황금연휴(골든위크 : 5월 첫째 주)를 전후로 오호츠크 지방에도 꽃이 만개하는 계절이 찾아옵니다.
‘아이 랜드 YOU’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가미유베쓰 튤립공원’에는 매년 5월 초에서 6월 초에 걸쳐 만개하는 화려한 튤립밭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7만㎡의 광활한 튤립밭에 만개한 약 200여 종, 120만 송이의 튤립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풍경이 압권입니다!
네덜란드에서나 볼 법한 대형 풍차도 있어 이곳이 일본인지 헷갈릴 정도라는군요.
실은 이 풍차는 전망대로도 사용되고 있어 광대한 튤립밭을 위에서부터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동서남북 360도를 모두 내려다 보며 절경을 즐겨보시는 건 어떠세요?
매년 튤립이 개화하는 시기에는 튤립 페스티벌을 개최하여 많은 관광객들로 발 디딜 곳이 없을 정도랍니다.
페스티벌 기간에는 지역 내 맛집들이 운영하는 포장마차 외에도 튤립 따기 체험과 공원 안을 일주하는 전동버스인 ‘츄비트호(チューピット号)’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벤트가 한가득 마련되어 있습니다.
츄비트호에는 관광 가이드가 함께 승차하여 공원에 대한 설명을 들려주며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알려줍니다.
또한 공원 안에는 네덜란드의 장인이 만든 ‘대형 나막신’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길이 2m 25cm, 무게 300kg으로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라 기념촬영 장소로 인기랍니다.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로맨틱한 풍경과 오호츠크 특유의 자연을 한껏 머금은 광대한 풍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 시기에 꼭 방문해 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3. 사로마 호수 주변의 먹거리: 굴과 가리비를 맛볼 수 있는 가게
큰 마음 먹고 사로마 호수까지 왔으니 신선하고 맛있는 가리비 등 사로마 호수에서 나는 해산물을 실컷 먹고 싶은 게 당연합니다. 그래서 사로마 호수 주변에서 들러보면 좋을 맛집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3-1. 레스트하우스 도코로(レストハウスところ)
기타미시 도코로쵸(常呂町) 238번 국도(오호츠크 라인) 변에 자리한 ‘레스트 하우스 도코로’. 점심 시간에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많이 찾는 인기 있는 가게입니다.
식당 안의 초밥을 만드는 카운터에는 신선한 어패류가 가득합니다.
오호츠크해와 사로마 호수에서 잡은 제철 해산물을 사용한 메뉴를 비롯해 카레와 라멘 등 총 100여 개의 메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도코로 항에서 잡은 일본 최고의 가리비!’라고 쓰여진 현수막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식당 최고의 추천 메뉴는 가리비 요리입니다.
인기 메뉴 중 하나인 ‘호타테 즈쿠시 테쇼쿠(다양한 가리비 요리를 곁들인 정식)’은 가리비로 만든 회, 튀김, 조림, 절임, 젓갈을 한 상에 올려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메뉴입니다. 된장국에도 새끼 가리비가 들어 있어 가리비를 마음껏 드시고 싶은 분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회는 가리비만 가능한데, 가리비 관자와 날개까지 손질해 접시에 올라오니 이렇게나 양이 많습니다.
살이 두툼하고 달며 탱탱해 누가 먹어도 맛있습니다.
기타미시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지역 한정 메뉴인 ‘오호츠크 기타미 시오 야키소바’도 메뉴에 있습니다.
기타미산 가리비와 양파를 넣어 만든 ‘마법의 소스(가리비 엑기스)’를 넣어 풍부한 감칠맛을 자랑하는 메뉴입니다.
입맛에 따라 레몬즙을 뿌려 먹으면 상큼한 맛이 더욱 식욕을 자극합니다.
이 밖에도 가리비 덮밥과 초밥이 있고, 굴이 제철일 때에는 굴로 만든 다양한 반찬을 곁들인 정식인 ‘가키 즈쿠시 테쇼쿠’ 등 오호츠크의 제철 식자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트 하우스 도코로’.
드라이브 도중에 빈 속을 달래기 위해 들러 보시지 않겠습니까?
3-2. 센초노이에(선장의 집, 船長の家)
사로마 호수 쓰루가 리조트 맞은편에 자리한 ‘료시마루 센초노이에(漁師丸 船長の家)’.
인기 있는 민박집으로 점심 시간에는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센초노이에에서 정말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사로마 호수가 있습니다.
그러니 틀림없이 오호츠크해와 사로마 호수에서 잡은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겠지요!
3월 하순에서 6월은 유빙이 물러나 봄에만 먹을 수 있는 어패류가 잡히는 귀한 시기입니다.
센초노이에에서도 봄철 가리비와 게가 동시에 잡히는 이 시기에만 맛볼 수 있는 메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덮밥 2종류와 반찬 3종류, 된장국이 함께 나오는 경제적인 세트 메뉴를 추천합니다.
이 밖에 3색 덮밥이나 5색 덮밥 등 다양한 종류의 덮밥을 조금씩 맛볼 수 있는 메뉴도 이 집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봄에는 밥 위에 성게를 올린 ‘우니동’을 세트로 주문하길 추천합니다.
꽉 찬 단맛의 부드러운 성게는 진미 중에 진미니까요!
‘성게’는 비싸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 가게는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으니 더욱 더 맛봐야겠지요.
봄에는 ‘털게’와 ‘성게’, 여름에는 ‘가리비’와 ‘홋카이도 도화새우’, 가을부터 겨울에는 ‘굴’ 등 사계절 내내 오호츠크해와 사로마 호수에서 나는 바다의 진미를 마음껏 맛볼 수 있습니다.
드라이브 시즌을 맞이한 오호츠크. 바다에서 나는 진미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기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는 점심 코스입니다.
3-3. 홋쿠쇼 수산물 직판점(北勝水産直売店)
‘호쿠쇼 수산물 직판점’도 238번 국도(오호츠크 라인) 인근 사로마쵸(佐呂間町)에 있습니다.
매장 바로 옆 수산물 가공 공장에서는 가공한 제철 어패류와 특산물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매장 앞 도로 건너편에 사로마 호수가 있는 만큼 해산물의 신선함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겠지요.
이 곳의 추천 메뉴는 아는 사람만 안다는 ‘가리비 버거’입니다.
인근에서 잡은 크고 통통한 가리비를 아낌없이 사용한 가리비 튀김을 고기 패티 대신 넣어줍니다.
금방 튀겨낸 따뜻한 튀김과 부드럽고 폭신폭신한 빵, 신선한 양상추와 토마토에 뿌린 타르타르 소스가 천상의 하모니를 만들어 냅니다.
이 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버거와 함께 드라이브를 즐겨보세요!
테이크 아웃도 가능하답니다. 매장에서 사로마 호수를 바라보며 드시길 추천합니다.
에필로그
사로마 호수 주변에는 ‘즐겁고’ ‘맛있는’ 명소들이 곳곳에 있답니다!
특히 오호츠크 연안을 따라 놓인 오호츠크 라인(238번 국도)에는 홋카이도 동부지역 특유의 평화로운 자연 풍경이 있으며, 오호츠크해와 사로마 호수에서 나는 제철 진미를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여름까지는 새파랗고 투명한 오호츠크 블루가 그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는 계절입니다.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기분 좋은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계절이지요. 여유로운 드라이브를 즐기며 여러분만의 ‘즐거움’과 ‘맛’을 발견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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