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일의 감옥 박물관, ‘박물관 아바시리(網走)감옥’ 즐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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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07/01/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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網走監獄 外観

’아바시리’ 하면 홋카이도의 땅끝, 유빙,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바시리 형무소’를 떠올리시는 분이 많을 텐데요.

바로 그 ‘아바시리 형무소’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답니다. 일본 유일! 그리고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감옥 박물관인 ‘박물관 아바시리 감옥’이에요.

형무소의 역사를 알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중요문화재나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아름다운 건축물, 그리고 봄의 벚꽃, 여름의 신록, 가을의 단풍, 겨울의 추위 등 오호츠크의 대자연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장소랍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박물관 아바시리 감옥’을 즐기는 방법을 소개해 볼게요.

 

< 목  차 >

1. ‘박물관 아바시리 감옥’은 어떤 곳일까?

2. 가가미바시(鏡橋:거울다리)’에 담긴 마음

3. 4가지 중요문화재의 감상 포인트

3-1. 구 아바시리 형무소 청사
3-2. 구 아바시리 형무소 후타미가오카(二見ヶ岡) 형무지소
3-3. 구 아바시리 형무소 감옥 및 중앙 초소
3-4. 구 아바시리 형무소 교회당

4. ‘청사’ 내의 멋진 카페 코너

5. ‘감옥 역사관’ 즐기는 법

6. 영화세트같은 분위기를 즐겨보자!

7. 리뉴얼 오픈한 ‘감옥 식당’

글을 맺으며

 

1. ‘박물관 아바시리 감옥은 어떤 곳일까?

網走監獄 内観

그 먼 옛날, ‘아바시리 형무소’는 극악무도한 사람들만 수용된다는 변두리 지역이자 무섭고 어두운 장소라는 이미지가 있었답니다. 아바시리 형무소에 수감되었다고 하면 ‘아니, 얼마나 심각한 죄를 저질렀길래?’ 하고 세상 사람들이 수근거리는 곳이었어요.

그 당시의 ‘아바시리 형무소’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바로 ‘박물관 아바시리 감옥’이고, 일상에서는 맛볼 수 없는 감각을 몸으로 느끼며 옛날의 가혹했던 형무소 생활을 상상해 볼 수 있는 유일한 박물관이기도 해요.

 

2. ‘가가미바시(鏡橋:거울다리)’에 담긴 마음

鏡橋

‘가가미바시’에는 맑게 흐르는 물을 거울삼아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며 바르게 살자’는 의미가 담겨 있어요.

‘아바시리 형무소’에 입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나야 하는 다리죠. 이 다리 건너편에서 자신이 지은 죄를 돌아보고 반성하며 바르게 살다가 다시 이 다리를 건너서 출소하는 죄수의 심경은 과연 어땠을까요?

그런 생각을 하면서 ‘가가미바시’를 건너면 본격적인 ‘아바시리 형무소’ 체험이 시작된답니다.

 

3. 4가지 중요문화재 감상 포인트

網走監獄 外観

‘박물관 아바시리 감옥’은 메이지(明治)시대부터 실제 ‘아바시리 형무소’로 사용되어 온 건물을 이축(移築)∙재현해서 공개하고 있는 야외 역사 박물관으로 안에는 4개의 중요문화재가 포함되어 있어요.

귀중한 중요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해서 상당히 고생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박물관 아바시리 감옥’에서는 보존상의 리스크를 감수하고 실제 건물을 개방하고 있답니다.

 

3-1. 구) 아바시리 형무소 청사

旧網走刑務所 庁舎

아치형 ‘정문’을 빠져나가면 단층 목조구조에 팔작기와지붕이 멋지게 올라간 건물이 모습을 드러낸답니다.

1912년에 건축되어서 1988년에 이축한 이 건물이 옛 아바시리 형무소 ‘청사’로, 최고 책임자인 형무소장실을 비롯해서 회의실, 총무과, 경비과, 용도과, 교육과, 작업과 등 형무소 관리부문의 중심이 된 건물이에요.

旧網走刑務所 庁舎内観

지금은 홋카이도 개척의 역사와 중요문화재 관련 볼거리를 소개한 전시 코너가 설치되어 있어서 ‘박물관 아바시리 감옥’을 둘러 보기 전에 체크하면 좋은 장소가 되었죠.

여닫이창이나 천정 장식 등에 나타난 그 당시의 인테리어 취향에도 주목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3-2. 구) 아바시리 형무소 후타미가오카(二見ヶ岡) 형무지소

旧網走刑務所 二見ヶ岡刑務支所

아바시리 서쪽 구릉지에 설치되어 있는 ‘구 아바시리 형무소 후타미가오카 형무지소’는 아바시리 형무소의 농원작업을 선도한 시설로, 형무소 내에서의 생활 태도 등과 관련해서 개선을 인정받아 출소가 얼마 남지 않았던 죄수들을 수용했던 곳이었다고 하네요.

‘아바시리 형무소’가 농원 형무소라 불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1896년 이후로 ‘후타미가오카 농장’에서는 지금까지도 축산과 농업이 이루어지고 있답니다.

旧網走刑務所 二見ヶ岡刑務支所 内観

건물에서 가장 오래된 부분은 바로 이곳인데요 1896년에 건축되어서 일본에 현존하는 목조 형무소 건물 중에서 가장 오래되었다고 해요. 실제로 100년간 형무소로 계속 사용되다가, 1999년 박물관으로 이축된 후에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답니다.

旧網走刑務所 二見ヶ岡刑務支所 食堂棟

‘구 아바시리 형무소 후타미가오카 형무지소’의 식당동에서는 계절 한정으로 죄수 인형들과 함께 ‘감옥식’을 먹는 독특한 체험을 할 수도 있어요.

‘감옥식’이란 현재 아바시리 형무소에서 제공되고 있는 점심식사를 재현한 것으로 보리밥(보리3:백미7), 생선구이(꽁치 or 임연수), 작은 접시, 중간 크기 접시, 된장국이 나오는 메뉴에요.

※ 식당동 식사 체험 기간은 홈페이지나 Facebook에서 확인해 주세요.

 

3-3. 구) 아바시리 형무소 감옥 및 중앙 초소

旧網走刑務所 舎房及び中央見張所

1912년에 건축되고 1985년에 이축된 이 감옥은 실제로1984년까지 ‘아바시리 형무소’의 교도소로 72년간 사용되어 온 장소랍니다.

당시의 무거웠을 분위기가 무색하게도, 철근으로 이은 퀸 포스트 트러스(queen post truss)의 루프 프레임과 천정에서 비추어 들어오는 빛, 검고 반지르르하게 윤기가 나는 나무의 아름다움이 매우 인상적인 곳이에요.

旧網走刑務所 舎房及び中央見張所 内観

팔각형의 중앙 초소에서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5개의 건물동을 바라볼 수 있는 기능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최대 7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었다고 하네요.

旧網走刑務所 舎房及び中央見張所 内観

‘박물관 아바시리 감옥’에서는 리얼리티 넘치는 인형을 사용해서 당시 죄수들의 생활 모습을 재현하고 있는 곳이 많아요.

둘러 보면서 그런 포인트를 찾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3-4. 구) 아바시리 형무소 교회당

旧網走刑務所 教誨堂

언뜻 보면 절같이 생긴 이 건물은 수감자에게 정신적, 윤리적, 종교적인 지도를 행하기 위한 장소였던 ‘교회당’이에요. 1912년에 건축되고 1981년에 이축된 후 중요문화재로서 소중히 보존되고 있답니다.

旧網走刑務所 教誨堂 内観

내부는 일본식 외관과는 다르게 서양식 구조로 되어 있고, 천정을 올려보면 양각 조각이 멋진 둥근 모양의 중심 장식이 여전히 아름답게 남아있어요.

 

4. ‘청사’ 내의 멋진 카페 코너

喫茶コーナー

‘청사’ 박물관 숍 안쪽에 있는 멋진 카페 코너는 산책 도중 잠시 쉬고 싶을 때 추천하는 곳이에요.

여닫이창과 높은 천정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이 공간은 형무소 내의 회의실로 사용되었던 방을 리모델링 한 장소랍니다.

메뉴는 커피나 소프트 드링크 외에도 사로마초(佐呂間町) 가보쨩(かぼちゃん) 본점의 인기 상품인 ‘치즈봇코’(스틱 타입 치즈 케이크)나 도토 현지 음식인 ‘전분 경단’(고구마 전분과 삶은 콩을 함께 반죽해 구운 것), ‘팬케이크 세트’(음료 포함) 등이 있어요.

 

5. ‘감옥 역사관 즐기는 법

監獄歴史館 内観

중앙도로 건설을 테마로 한 7분간의 현장감 넘치는 영상 전시를 메인으로 감옥의 역사나 죄수들의 생활 모습을 알 수 있는 장소에요.

‘중앙도로’란 죄수들이 건설한 아바시리에서부터 기타미(北見) 언덕에 이르는 도로(약 160km)를 말하는데요, 그 가혹한 건설 현장에서 많은 희생자가 나왔기 때문에 ‘죄수도로’라고도 해요.

監獄歴史館 内観

관내에는 중앙도로 공사 현장에서 죄수들이 도망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죄수에게 달게 했던 무거운 쇠고리나 오렌지색 죄수복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코너도 있어요.

網走監獄入獄写真

1층에는 ‘아바시리 감옥 입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독특한 스티커 사진기도 있답니다. 장난스러운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기념이 될 수 있겠네요.

 

6. 영화세트같은 분위기를 즐겨보자!

網走監獄 外観展示

마치 영화의 세트장 같은 ‘박물관 아바시리 감옥’에서는 독특한 전시물을 찾아내는 즐거움도 있답니다.

빗자루를 들고 ‘정문’에 서 있는 이 남성은 청소 직원이 아니라 메이지 시대의 탈옥왕 ‘고순쿠기(대못)의 도라기치(五寸釘の寅吉)’를 본뜬 모형이에요.

다른 감옥에서 6번이나 탈주하고 도주하던 중 대못을 밟았지만 그 상태로 12km나 더 도주했다는 일화에서 유래된 이름이랍니다. 아바시리 감옥으로 이송 수감된 후에는 모범수로 복역하며 정문 앞 청소 등을 담당했다고 해요.

釧路地方裁判所網走支部法廷復原棟

‘구시로(釧路) 지방법원 아바시리 지부 법정 복원동’ 을 보면··· ’어? 재판 중인가?’하고 순간 깜짝 놀랄 정도로 진짜 같은 분위기가 난답니다.

단독 법정이라는, 1명의 판사가 중죄가 아닌 비교적 가벼운 형벌을 심사하는 장면을 재현한 것인데, 뒤에 앉아있으면 진짜 재판을 방청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休泊所

이곳은 죄수들이 당일 바로 돌아올 수 없는 장소에서 작업하게 된 경우에 숙박했던 ‘임시 숙소’ 랍니다. 이동할 때마다 이 ‘임시 숙소’를 해체했다가 다시 설치한다고 해서 ‘움직이는 감옥’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어요.

홋카이도의 혹독한 겨울 날씨 속에 장거리 이동을 하는 건 너무 힘들고 가혹한 일이었을 것 같아요. 형벌 이상으로 괴롭지 않았을까 하고 상상하게 되는 곳입니다.

入浴風景

일상생활에서도 목욕은 즐거운 일이죠. 죄수들도 형무소 생활 중에 가장 기다렸던 때인가 봐요.

다만 목욕에도 규칙이 정해져 있어서 15명씩 옷을 벗고 다시 입을 때까지 약 15 분 동안 첫 입욕 3분 , 몸 씻기 3분 , 다시 입욕 3분 , 세안 3분 안에 해치워야 했다고 해요. 정말 바빴겠네요.

 

7. 리뉴얼 오픈한 ‘감옥 식당’

監獄食堂

‘감옥식’을 먹을 수 있는 ‘감옥 식당’(구 번지 없는 식당)이 2017년 2월 1일 리뉴얼 오픈했답니다. 외관과 내부 장식을 더 세련되게 꾸몄어요. 형형색색 다채로운 구성의 신메뉴 ‘감옥의 숲 런치’(1일 10식 한정 판매)도 등장했고요!

아바시리 형무소 후타미가오카 농장에서 기른 일본산 아바시리 감옥 소로 만든 ‘아바시리 감옥 와규(和牛) 고로케 런치’나 현지 인기 메뉴인 ‘오호츠크 아바시리 연어덮밥’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디저트 메뉴도 예정하고 있다고 하네요.

박물관에 입장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부담없이 런치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에요.

 

글을 맺으며

散策マップ

‘박물관 아바시리 감옥’ 사이트에서 ‘산책 지도’나 ‘행사 안내’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어요(이미지 해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아바시리 형무소’와 그 역사의 일부를 접해볼 수 있는 ‘박물관 아바시리 감옥’.

넓은 부지 안에 자연이 가득해서 운이 좋으면 다람쥐도 만날 수 있고, 벚꽃 피는 계절(5월 초순~중순)에는 산벚나무도 즐길 수 있어요.

소중히 보존된 건축물을 감상하기도, 감옥의 역사를 느껴보기도, 감옥 숲의 자연을 만끽하기도 좋은 이곳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박물관 아바시리 감옥
홈페이지 http://www.kangoku.jp/index.html(일본어)
페이스북 페이지 https://ja-jp.facebook.com/abashirikangoku
주소 홋카이도 아바시리시 요비토 1-1
영업시간 (5 ~ 9월) 08 : 30 ~ 18 : 00
(10 ~ 4월) 09 : 00 ~ 17 : 00
※ 연중무휴, 입관은 폐관시간 1시간전까지 가능
입장료(세금 포함) 대인 : 1,080엔
대학생, 고등학생 : 750엔
초등, 중학생 : 540엔
단체할인(20명 이상) : 20% 할인
복지요금 : 540엔
아바시리 시민 할인 : 20% 할인
인터넷 할인권 : 10% 할인(홈페이지에서 확인)

– 오시는 길 –

◆ 차를 이용하시는 경우

메만베쓰(女満別) 공항에서 차로 약 20분

◆ 버스를 이용하시는 경우

아바시리 버스터미널(아바시리역 경유) 에서 출발/도착하는 관광명소 순회버스인 ‘관광시설 순회버스’가 편리합니다.

– 소요시간 : 아바시리역에서 약 10분

– 요금 : 1 day 패스(대인 800엔, 소인 400엔)

– 승차권 발매소 : 아바시리 버스터미널, 아바시리시 관광협회, 아바시리역 관광안내소, 토요코인(東横イン) 아바시리역 앞

※ 하계, 동계에 따라 운행시간, 운행편 수 등이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 필요.

 

★ 아바시리 관광 순회버스 홈페이지

http://www.abakanko.jp/news/event/kankoushisetsumeguribus.html

 

감옥식당
영업시간 10 : 00 ~ 15 : 30(라스트 오더 14 : 30)
영업기간 10월 ~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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