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루’는 옛날 석탄 수출을 하거나 러시아와 교역을 할 때에 주요 거점이 되어 번창한 도시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초밥의 도시로도 유명하죠.
항만이 가까워 입지환경이 좋은 덕분에 재료들이 아주 신선해요.
이번에는 그런 ‘오타루’에서 맛볼 수 있는, 오타루 현지 분들도 추천하는 맛있는 초밥집 다섯 곳을 소개해 보도록 할게요.
가격 부담 없이 안심하고 들어가서 먹을 수 있는 가게들만 골랐으니 꼭 참고해서 맛있는 초밥을 드셔 보세요☆
1.이세(伊勢)초밥 오타루역 나카미세(中店)
이 ‘이세초밥 오타루역 나카미세’는 1967년에 본점이 오픈했다고 해요. 이 매장이 중시하는 점은 초밥 장인으로서 한결같이 자부심을 갖고 영업을 이어가는 것과 고객에게 변함없이 진심 어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에요. 옛날부터 이런 점들을 항상 염두에 두고 초밥을 만들고 있다고 하네요.
오타루역에 있고, 서서 먹고 가는 가게니까 이것저것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들어갈 수 있어요. 오타루에 도착해서 바로 초밥을 드실 분들에게 추천하는 가게에요.
사진에 보이는 건 ‘단새우’ 초밥이에요. 살이 탱탱하고 꽉 차 있어서 정말 맛있어요. 모란새우와는 또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답니다♪
간장이 발라진 상태로 나오니 이대로 그냥 드시면 돼요☆
그리고 이건 ‘전복’. 살이 딱 적당하게 단단해서 씹는 맛이 좋아요. 홋카이도 하면 전복이라는데,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잘 알겠더라구요.
초밥 외에도 포장해 갈 수 있는 김밥이나 해산물 덮밥도 판매해요.
먹을 시간이 없을 때는 그런 것도 괜찮겠죠? 선물용으로도 괜찮고요. 한번 도전해 보세요☆
| 주소 | 오타루시 이나호 2-22-15 (小樽市稲穂2—22—15) |
|---|---|
| 영업시간 | 11：00〜15：00、16：30〜19：30 |
| 정기휴일 | 수요일 |
2.구키젠(群来膳)
카운터석 7자리와 테이블석 2자리가 준비되어 있는 넓지도 좁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의 가게에요.
삿포로에서 요리 수행을 하고 돌아왔다는 가게 주인 분은 오타루 출신인데, 사실 2012년에 미슐랭 2스타를 획득한 실력자랍니다!
2004년에 오픈한 이 가게는 초밥에 사용하는 재료는 물론이고 사용하는 식기까지 하나하나 엄선해서 내놓고 있어요.
오타루 시내의 한 유리 공방이 만든 식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하나같이 정말 예뻐서 눈으로도 입으로도 즐길 수 있는 요리를 보여준답니다.
깨끗하고 투명한 유리 그릇에 담겨 나온 ‘성게’ 군함이랍니다. 맛도 정말 좋아요. 다른 가게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맛이랍니다.
성게가 가장 맛있는 시기는 여름이라고 하지만 이곳에서는 일년 내내 언제라도 계절에 상관 없이 맛있는 성게를 먹을 수 있어요.
성게는 비린내가 좀 난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많으시죠? 하지만 이곳에서 한번 드셔 보시면 그 생각이 사라지는 순간을 경험하실 수 있을 거에요!
성게는 물론이고 다른 초밥도 다 진짜 맛있어요.
연어와 새우도 추천 드리고, 문어를 싫어하는 사람도 여기 데려와서 한번 먹어보고 다시 생각해 보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문어도 엄청나게 맛있어요.
‘문어초밥이 이렇게 맛있었나?’ 하고 놀랄지도 몰라요.
‘구키젠’에 갈 때는 미리 예약을 해 두는 게 편하답니다.
초밥 마을로 유명한 오타루 내에서도 미슐랭 2스타를 획득한 곳은 그리 많지 않죠. 꼭 한번 오셔서 예술적인 초밥 맛을 꼭 느껴보세요.
| 주소 | 오타루시 시노노메초 2-4 뷔스타 시노노메 1층 (小樽市東雲町2—4 ヴィスタ東雲1階) |
|---|---|
| 영업시간 | 11：30〜15：00（L.O.14：30）、17：30〜22：00 |
| 정기휴일 | 화요일 |
3.초밥집 고다이(高大)
얼마 전에 오타루에 ‘야타이무라(포장마차촌)’라고, 가게가 몇 곳 들어가 있고 다양한 장르의 요리를 파는 장소가 생긴 거 아세요?
이 ‘초밥 고다이’는 야타이무라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초밥집이에요. 항상 사람이 많아서 예약하지 않으면 좀처럼 자리가 안 날 정도랍니다.
싸고 맛있다고 지역 주민들도 적극 추천하는 가게인데요,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도시적인 분위기가 감돌면서도 어쩐지 한 시대 정도 과거로 돌아간 듯 복고풍 느낌이 나는 ‘야타이무라 렌가요코초(レンガ横丁: 벽돌 골목)’ 한 모퉁이에 있답니다.
홋카이도 내에서는 물론 혼슈(本州) 지역에서도 소문을 듣고 찾는 손님도 많다고 해요. 한 번 그 맛을 보면 단골이 되어버릴 정도로 맛있어요!
서서 먹는 가게들이 대체로 그렇듯이 먹으면서 다른 손님과 교류도 즐길 수 있답니다. 맛만 좋은 게 아니라 소통을 하고 하나가 되는 공간이기도 하니 그 분위기까지 전부 함께 즐길 수 있어요.
가게 주인은 앞서 소개한 ‘이세초밥’ 출신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럴까요? 초밥 맛도 서비스도 최고라고 해요~
이렇게나 칭찬이 자자하니 맛도 주인의 인품도 보장된 곳이란 소리 아닐까요? 믿고 먹을 수 있는 곳이에요!
| 주소 | 오타루시 이나호 1-4-15 (小樽市稲穂1—4—15) |
|---|---|
| 영업시간 | 17：30〜24：00（재료가 떨어지는 대로 영업종료) |
| 정기휴일 | 화요일、수요일 |
4.다카라(宝) 초밥
외관만 보면 우리가 평소 갖고 있는 초밥집 이미지와는 많이 다르죠. 아주 세련된 디자인이란 느낌이에요.
그리고 흔히 말하는 초밥 거리나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장소에 있는 것도 아니어서 어떻게 보면 숨은 맛집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가본 사람들의 평판도 아주 좋고,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초밥집이랍니다.
부드럽고 상냥한 말투로 잘 응대해 줘서 그런지 절로 마음이 편해지는 가게에요.
딱 적당한 크기로 쥐어진 밥에 신선한 재료가 얹혀 있는 모습이 먹음직스럽네요. 이 ‘다카라 초밥’은 예약하기도 힘들 정도로 인기가 많은 가게라서 일정이 많이 남았어도 미리미리 예약하시길 추천해요.
| 주소 | 오타루시 하나조노 1-9-18 플라워 가든 빌딩 (小樽市花園1—9—18 フラワーガーデンビル) |
|---|---|
| 영업시간 | 11：30〜14：00、17：00〜22：00（L.O.21：30） |
| 정기휴일 | 수요일 |
5.우오마사(魚真)
‘오타루에서 부담 없이 들어가서 먹을 만한 초밥집 하나만 추천해 주실래요?’ 하고 택시 운전사 분들께 물어보면 다들 ‘우오마사!’ 하고 망설임 없이 추천해 주시는 곳이에요.
오타루역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어요. 1층에는 카운터석과 테이블석이 있고, 2층에는 다다미가 깔린 좌식 좌석이 있어요. 꽤 넓답니다. 저렴하면서도 재료도 충실하고 크기도 크다고 소문이 자자해요.
이 가게의 메인 메뉴는 ‘우오마사 초밥’인데요, 15피스에 2800엔으로 매우 저렴한 세트에요.
성게, 새우, 연어알, 전복, 조개, 갯가재, 가리비 등… 사실 이 세트에는 무려 주전자에 생선과 야채 등을 넣고 찐 ‘도빙무시’도 같이 나온답니다. 정말 놀랍죠!
물론 세트 구성에 포함되어 있는 거라서 추가 비용도 들지 않아요.
이외에도 여러 초밥 메뉴가 있고, 해물 덮밥도 있어요. 크고 살도 꽉 찬 새우가 두 마리나 들어있는 튀김도 추천해요.
흰 간판에 파란색 글씨가 눈에 확 들어오는 ‘우오마사’. 앞에서 말한 초밥 세트 외에 생선회도 양이 많아서 그것만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에요.
음료도 일본주는 물론이고 소주, 와인 등도 다양하게 있으니 저녁 식사를 하면서 반주 삼아 한 잔 해도 나름대로 멋이 있지 않을까요?
| 주소 | 오타루시 이나호 2-5-11 (小樽市稲穂2—5—11) |
|---|---|
| 영업시간 | 12：00〜14：00、16：00〜21：30（L.O.21：00） |
| 정기휴일 | 일요일 |
정리
어떠셨나요? 오타루는 항구 도시다 보니 초밥집도 너무 많아서 경쟁이 치열해요. 덕분에 어떤 가게를 가도 신선하고 싱싱한 재료를 사용하고, 각 가게마다 장인들이 고집과 자부심을 가지고 정성 들여 초밥을 만들고 있답니다.
이번에는 다섯 곳만 소개해 드렸지만, 오타루에는 이외에도 추천할 만한 초밥집이 정말 많이 있답니다. 그건 또 다음 기회에 소개하도록 할게요.
오타루의 초밥은 맛이 풍부하고 깊답니다! 오타루에 오시게 되면 꼭 한번쯤 들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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