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시 교외에는 세계적인 조각가 ‘이사무 노구치(勇 野口)’가 만든 예술 공원인 ‘모에레누마 공원’이 있어요.
약 1.89k㎡에 이르는 광대한 부지를 자랑하는 공원 내에는 이사무 노구치의 예술 작품과 거대한 오브제가 곳곳에 산재해 있답니다.
‘공원 전체를 하나의 조각 작품으로’
라는 컨셉에 맞추어 부지 전체를 예술 작품으로 조성한다는 원대한 계획에 따라 장장 23년이라는 긴 세월을 거쳐 2005년에 완성된 장소에요.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물놀이와 분수, 가을에는 단풍, 겨울이 되면 스키와 썰매 등 사계절 내내 즐길 거리가 가득하답니다. 자연에 둘러싸인 홋카이도이기에 가능한 자연과 예술이 조화를 이룬 숨겨진 관광 명소에요.
이번 글에서는 사계절 내내 다양한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모에레누마 공원의 매력을 이사무 노구치의 예술 세계와 함께 소개해 드리도록 할게요.
< 목 차 >
글을 맺으며
1. 모에레누마 공원은 어떤 곳일까?
삿포로 시가지를 공원과 녹지로 구성된 띠로 빙 둘러싸는, ‘고리 형 그린벨트 구상’의 거점이 되는 공원으로서 탄생한 공원이 바로 이 ‘모에레누마 공원’ 이에요.
원래 이곳은 삿포로시의 쓰레기 처리장이었답니다. 270만 톤에 달하는 폐기물을 매립한 후 공원이 조성되었어요.
도쿄 돔 40개 분량의 광대한 부지에는 이사무 노구치의 예술 작품이 들어서 있고, 방문객들이 작품을 만지고 직접 느낄 수 있는 컨셉으로 되어 있어요.
공원 안을 전부 걸어서 돌아보려면 몇 시간은 족히 걸리기 때문에 되도록 자전거를 대여하는 편이 좋아요.
공원을 돌아볼 때 편리한 노선 지도도 배포하니 지도를 참고해 가며 산책하시길 추천해요.
2. 유리 피라미드 “HIDAMARI”
모에레누마 공원을 상징하는 조형물인 우뚝 솟은 유리 피라미드의 모습이 아름답네요. 바로 “HIDAMARI” 에요.
피라미드라고는 하지만, 보는 각도를 바꾸면 이집트의 피라미드처럼 사각뿔 모양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이 피라미드의 내에는 갤러리와 상점,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 있고, 주말에는 이벤트와 전시회 등이 열리는 경우도 있어요.
전체가 유리로 되어 있다 보니 바깥 경치와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을 주는 경관이 정말 매력적이랍니다.
3. 바다 분수
모에레누마 공원 중앙에는 거대한 ‘바다 분수’가 있어요.
그냥 거대하다고만 해도 감이 잘 안 오시죠? 삿포로의 오도리(大通) 공원에 있는 일반적인 분수들과는 크기가 정말 엄청나게 차이가 난답니다. 직경 48m, 최대 수량은 1,800t에 이르고, 최대 25m 높이까지 물줄기가 솟아 오르는 아주 역동적인 분수에요.
봄부터 가을까지 1일 3~4회, 회당 40분 펼쳐지는 롱 프로그램과 15분 정도의 쇼트 프로그램으로 짜여져서 번갈아 가며 운영되고 있어요.
간헐천처럼 성대하게 분출되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답니다. 생명의 탄생과 우주를 표현한 분수 아트도 꼭 봐야 하는 볼거리에요.
밤에는 분수에 조명이 예쁘게 라이트업 되어서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답니다. ‘빛과 물의 아트’는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어요.
(운영기간) 2017년 4월 29일~10월 20일 (예정)
※ 악천후 시에는 운영이 중지되는 경우도 있어요.
| 4월 ~ 5월 | <평일> 10:30 ~ 10:45 / 13:15 ~ 13:55 / 16:00 ~ 16:15 / – <주말 / 공휴일> 10:30 ~ 10:45 / 13:15 ~ 13:55 / 16:00 ~ 16:15 / 18:30 ~ 18:45(※) |
|---|---|
| 6월 ~ 8월 | <매일(공휴일 포함)> 10:30 ~ 10:45 / 13:15 ~ 13:55 / 16:00 ~ 16:15 / 19:15 ~ 19:55(※) |
| 9월 ~ 10월 | <매일(공휴일 포함)> 10:30 ~ 10:45 / 13:15 ~ 13:55 / 16:00 ~ 16:15 / 18:30 ~ 18:45(※) |
| ※ 표시는 야간조명 시간대 | |
4. 벚꽃 숲(사쿠라노모리)
봄이 되면 약 2,300그루의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 숲이에요. 그리고 그 벚나무들에 가려 지도록 7개의 놀이구역이 설치되어 있답니다.
물론 이 놀이기구들도 이사무 노구치가 디자인한 것들이에요. 총 126개의 놀이기구는 하나하나 모두 화려하고 다채로운 모양을 하고 있답니다.
아이들의 창의력을 불러 일으키는 독특한 모양의 놀이기구가 모여 있어요.
“어른들의 세계가 아니라, 키 90cm의 인간들이 돌아다니는 세계입니다.
내가 창조한 것을 아이들이 발견해 주길 원합니다. 원시 시대에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아이들도 직접 이것들을 마주 대해 주길 바라는 것이죠. ”
라는 이사무 노구치의 말처럼, 모험심과 호기심이 솟아나는 놀이공간이에요.
5. 모에레 비치
해변을 이미지화 해서 만든 물놀이 수영장 ‘모에레 비치’에요.
절구 모양의 연못에는 총 3곳의 분출구가 있는데, 그 분출구에서 솟아나오는 물이 이루는 파문마저 예술 작품의 하나인 것 같이 느껴져요.
최대 수심이 45cm밖에 되지 않는 얕은 물놀이 공간이라, 아이들도 안심하고 놀 수 있어요.
여름이 되면 많은 아이들이 놀러 온답니다. 어린이들에게 정말 인기가 많은 곳이에요.
(개방기간)
2017년 6월 16일 ~ 9월 6일 10:00 ~ 16:00 (예정, ※목요일 휴무)
6. 플레이 마운틴
고대 유적같은 분위기의 ‘플레이 마운틴’은 높이가 30m나 되는 거대한 대지 조각물이에요.
이사무 노구치가 오랜 세월 심혈을 기울인 구상인 “놀이산”이 모에레누마 공원에서 실현된 것이죠.
‘대지에 직접 작품을 새기다’라는 컨셉을 토대로 만들어졌답니다. 남서쪽 경사면에는 세토내해(瀬戸内海)의 이누지마(犬島)에서 옮겨 온 화강암을 쌓아 올린 돌계단이 있는데 99단이나 돼요.
북동쪽에서 보면 녹색 경사면에 한 줄기 흰색 도로가 산 정상을 향해 완만하게 뻗어 있는 모습이라 나도 모르게 자꾸만 산꼭대기로 올라가고 싶은 이상한 감각에 빠져들게 된답니다.
산 꼭대기에 오르면 공원 안을 바라다 보며 장대한 자연이 이루는 멋진 경치를 즐길 수 있어요.
7. 모에레 산
모에레누마 공원 내에서 가장 큰 조형물이 바로 ‘모에레 산’이에요.
이 산은 불가연성 쓰레기와 공공 잔토를 쌓아올려 만든 인공 산인데, 인공 구조물이라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규모가 크답니다.
오르는 방법으로는 산맥을 돌아 나오는 방법과 일직선으로 뻗은 계단이 있는데, 어느 루트를 선택해도 산 정상까지 10분 정도면 올라갈 수 있어요.
산 정상에는 삿포로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가 있고, 겨울에는 스키와 썰매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겨울에도 인기가 많은 장소랍니다.
글을 맺으며
모에레누마 공원에는 이 글에서 소개해 드린 곳들 외에도 ‘테트라 마운드’나 ‘뮤직 쉘’, ‘아쿠아 플라자’ 등 다양한 예술작품과 구조물이 있어요.
이곳에 오면 우선 워낙 넓다 보니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가 버린답니다.
광대한 부지와 느긋하게 시간이 흘러 가는 공간, 그리고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예술 작품까지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정말 멋진 시설이에요.
사계절 내내 언제든 즐길거리가 많은 곳이지만, 가장 추천해 드리고 싶은 계절을 꼽자면 역시 여름이네요. 푸른 하늘이 맑게 펼쳐진 날 방문하시는 걸 추천 드려요.
이곳에 온 것만으로도 홋카이도를 다 만끽한 듯한 기분에 잠길 수 있는 신기한 공원이랍니다.
홋카이도에 놀러 오실 때에는, 일정이 된다면 모에레누마 공원에도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 주소 | 홋카이도 삿포로시 히가시쿠 모에레누마 공원 1-1 |
|---|---|
| 오시는 길 | 삿포로시내 중심부에서 차로 약 30분 지하철 칸죠도리 히가시역에서 노선버스로 약 25분 |
| 영업시간 | ＜게이트별 개방시간＞ 동쪽 입구 게이트：7시～22시（입장은 21시까지） 서쪽 입구 게이트：7시～19시（4월 20일 ～ 11월 20일） 남쪽 입구 게이트：7시～19시（4월 16일 ～ 11월 20일） ※스포츠 시설의 예약상태에 따라 이른 아침 개방도 있음 |
| 입장료 | 무료 |
| 주차장 | 무료 |
| 휴원일 | 연중무휴 |
| URL | http://moerenumapark.jp/ko/(한국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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