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에 방문하고 싶은 시즌이라고 하면, 역시 여름이죠. 끝없이 이어진 푸르른 초원이나 형형색색의 꽃밭이 드넓게 펼쳐져 있는, 여름말이죠.
하지만, 혹한의 은백색의 세계가 펼쳐지는 겨울의 홋카이도에는, 여름에는 결코 볼 수 없는, 이 시기의 홋카이도이기에 볼 수 있는 엄청난 절경이 기다리고 있단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래서, 일생에 한번쯤은 꼭! 무슨 일이 있어도 체험해 보시길 바라는, 겨울 홋카이도의 절경을 엄선하여 10곳 소개해 드릴게요.
< 목 차 >
1. 호수 위에 생겨난 얼음의 세계, 시카리베츠 호수 코탄(아이누어로 마을)
2. 루스츠에서 감상하는, 겨울 홋카이도의 후지산, 요테이 산(羊蹄山)
3. 겨울 왕국을 쏙 닮은 세상, 아사히카와・눈의 미술관
4. 은백색의 쿠시로 습원에서 춤추는, 순백색의 두루미
5. 에메랄드빛 얼음으로 뒤덮인 기적의 호수면, 온네토
6. 비에이 언덕에 펼쳐지는, 끝없는 눈의 융단
7. 끝없이 펼쳐진 눈과 바다, 겨울의 바다사자, 노츠케 반도의 빙평선
8. 마을 안이 포근한 빛으로 둘러싸이는, 오타루 유키아카리노미치(눈과 빛의 길)
9. 혹한과 새벽의 라우스, 유빙 위를 날으는 참수리
10. 겨울의 아칸 호수에 피어나는, 프로스트 플라워
글을 마치며
1.호수 위에 생겨난 얼음의 세계, 시카리베츠 호수 코탄(아이누어로 마을)
홋카이도의 한가운데, 겨울엔 영하 30도까지도 내려가는 시카리베츠(然別) 호수의 호수 위를 무대로 개최되는, 홋카이도 겨울만의 특별한 이벤트.
호수 위에 하얀 이글루(북극권에 거주하는 이누이트 족이 사는 돔 형태의 집)가 늘어서며, 얼음 바(Bar)나 예배당, 영화관이나 노천탕 등 다양한 시설들도 마련됩니다.
얼음의 예배당에서, 결혼식을 올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영원히 녹지 않을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2.루스츠에서 감상하는, 겨울 홋카이도의 후지산, 요테이 산(羊蹄山)
「일본의 명산 100선」에도 선정된 홋카이도의 명산, 요테이 산(羊蹄山).
그 자태가 마치 후지산에 버금갈 정도로 아름답다고 하여, 「에조(蝦夷, 홋카이도의 옛 명칭) 후지(富士)」라는 별칭으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홋카이도 최대급의 스키 리조트인 “루스츠”에서 보이는 새하얗고 우아한 그 자태에, 많은 일본인들과 외국인 스키어들이 깊은 감동을 받는답니다.
또한, 요테이 산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상고대, 거기에 도야코 호수(洞爺湖)까지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점이 굉장히 큰 매력이예요.
이러한 절경을 감상하며 즐기는 스키, 정말 최고겠죠?♪
3.겨울 왕국을 쏙 닮은 세상, 아사히카와・눈의 미술관
홋카이도의 한가운데, 아사히카와(旭川)의 교외에 있는, “홋카이도 전통 미술 공예촌” 내에 마련되어 있는 “눈의 미술관.”
중세 유럽풍의 건축양식을 도입해 지은 건물이 눈 속에 덩그러니 서 있는 그 모습은, 겨울이 선사하는 축복이자, 일본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환상적인 풍경이랍니다.
위 사진은, 360도 전체를 눈 결정 모양으로 장식한, “스노우 크리스탈 뮤지엄”이예요.
아시는 분도 많으실거라 생각하지만, 눈의 미술관은 2014년에 전 세계적으로 굉장한 붐을 일으킨 “그” 애니메이션(아시죠?^^; 저작권법의 끝판왕)의 세계관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는 듯한 건물로 화제가 된 적도 있답니다.
다이세츠 산(大雪山)에 내리는, 일본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눈의 결정을 형상화한 이 미술관은, 사실 그 영화가 만들어지기 훨씬 전인 1991년에 만들어졌어요.
유리 너머는 영하 15도로, 시시각각으로 모습이 변하는 얼음으로 둘러싸인 “얼음의 회랑(氷の回廊)”도 있습니다.
이 눈의 미술관에서는 결혼식도 가능하며, 맘에 드는 드레스를 골라 눈의 공주님으로 변신해 볼 수 있는 “공주 체험”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있어요.
여러분도 이곳에서, 눈의 여왕이 한번 되어보시면 어떨까요?^^
4.은백색의 쿠시로 습원에서 춤추는, 순백색의 두루미
홋카이도 최대급 습원으로 유명한 쿠시로 습원. 그러한 쿠시로 습원이 고향인, 일본에서 가장 큰 조류가 바로 이 두루미입니다.
두루미는 다른 철새들처럼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겨울을 보내지 않고, 일년 내내 이 쿠시로 습원에서 지내기 때문에, 겨울이 되면 새하얀 설원 위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이 두루미들을 찍기 위해, 수많은 사진가들이 방문한답니다.
2미터가 넘는 날개를 펼치고 상공을 나는 모습은, 그야말로 우아함 그 자체입니다.
혹한의 쿠시로 습원과 순백의 두루미.
5.에메랄드빛 얼음으로 뒤덮인 기적의 호수면, 온네토
홋카이도 3대 비경으로도 불리는, 에메랄드빛 수면이 신비함을 자아내는 호수, “온네토.”
11월 하순부터 눈으로 인해 입장이 금지되는 12월 하순까지의, 약 1달이라는 짧은 기간에만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에메랄드색 호수가 얼음 옷으로 갈아입는, 보석과도 같은 얼음의 절경입니다.
마치 비취가 호수 전체에 깔린 듯한 아름다움, 거기에 장소에 따라서는 색의 농담이 있어, 얼음 보석의 모자이크와도 같아요.
얼음 위를 걷고 있는 건지, 보석 위를 걷고 있는 건지를 잘 모를 정도로 굉장히 예쁘답니다. 그야말로, 초겨울 온네토만의 특별한 체험입니다.
6.비에이 언덕에 펼쳐지는, 끝없는 눈의 융단
여름에는 언덕 전체에 푸르른 밭이 끝없이 펼쳐져, 많은 관광객들이 이를 보기 위해 방문하는 홋카이도 비에이(美瑛)도, 겨울이 되면 온 세상이 순백색으로 옷을 갈아입어요. 위 사진은 비에이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인, “마일드 세븐의 언덕”이에요.
새하얀 융단 위에 덩그러니 서 있는 집 한채.
언덕 저 멀리로 보이는, 홋카이도의 최고봉, 다이세츠 산맥.
※사진제공 비에이초 관광협회
7.끝없이 펼쳐진 눈과 바다, 겨울의 바다사자, 노츠케 반도의 빙평선
홋카이도 동부, 오호츠크 해로 돌출되어 있는 반도인, 노츠케(野付) 반도.
말라죽은 관목들이 반도 전체에 펼쳐져 있는 황량한 모습은, 겨울이 되면 은백색의 대지와 적막한 바다뿐인, 마치 세상의 끝과도 같은 풍경으로 변합니다. 그러한 노츠케 반도가 최근에는, 수평선 아닌 빙평선으로 주목을 받게 되었답니다.
끝없이 이어진 눈길을 걷고 있노라면, 일본이 아닌 낯선 어딘가에 온 듯한 기분이 들 정도예요.
파도에 밀려 해안에 닿은 유빙의 거대함과, 그에 상반되는 인간의 사소함을 새삼 느낄 수 있는, 비일상적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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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점 지역・겨울의 체험투어=
한겨울의 홋카이도. 동쪽의 땅 끝, 라우스, 나카시베츠, 베츠카이 지역에는, 마치 일본이 아닌 듯한 특별한 체험들이 가득. 도쿄, 하네다에서 겨우 1시간 40분으로 갈 수 있는, 별천지로의 여행을 추천.
【동부 홋카이도 공식사이트】 자세한 사항은 여기
8.마을 전체가 포근한 빛으로 둘러싸이는, 오타루 유키아카리노미치(눈과 빛의 길)
다이쇼 시대(1910 ~ 1920년대)의 옛 풍경, 홋카이도의 옛 모습 등을 느껴볼 수 있는 항구마을, 오타루(小樽).
매년 2월 상순 ~ 중순경에 개최되며, 오타루 시민들의 손으로 만들어내는 겨울의 이벤트인 “오타루 유키아카리노미치(小樽 雪あかりの路)”에서는, 운하 수면 위에서 반짝이는 200여개의 부표 촛불과, 새하얀 눈을 아름답게 밝히는 촛불등이 포근하고 따스한 정경을 만들어냅니다.
2019년도 「오타루 유키아카리노미치」는 2월 8일(금) ~ 17일(일)의 10일간 개최됩니다.
동시기에 개최되는 “삿포로 눈 축제”에 맞춰 함께 즐기시면, 겨울의 홋카이도가 가진 매력에 더욱 푹 빠지게 되실 거예요.
9.혹한과 새벽의 라우스, 유빙 위를 날으는 참수리
홋카이도 겨울의 풍물시로 잘 알려진, 오호츠크 해의 유빙.
시레토코 반도의 동쪽, 라우스(羅臼)에서는, 유빙과 함께 월동을 하는 약 2,000여 마리의 참수리, 흰꼬리수리 무리를 쿠나시리 섬(国後島) 뒤편으로 떠오르는 아침 해와 함께 감상해 보실 수 있으며, 그 멋진 자태를 보기 위해 일본인들만이 아닌 해외로부터의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합니다.
이른 아침 유빙 크루즈를 통해, 이러한 박력 넘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시는 것도 가능해요.
유빙이 생겨나는 아무르 강의 풍부한 영양분이 만들어내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세계유산인 시레토코의 산들이 자아내는 아름다운 대비.
10.겨울의 아칸 호수에 피어나는, 프로스트 플라워
홋카이도 동부, 아칸 호수(阿寒湖)에서 겨울철 얼어붙은 호수면에 피어나는, 가련한 흰색 꽃… 혹한의 이른 아침, 호수면에 막 생겨난 투명한 얼음 위에, 얼음에서 승화한 수증기가 얼어붙어 생겨나는 얼음 결정이 바로, 이 “프로스트 플라워”예요.
영하 15도를 밑돌고, 바람이 불지 않는(바람이 강하면 얼음 결정이 부서져버리므로) 이른 아침에만 볼 수 있는, 겨울 홋카이도 특유의 아름다운 절경이예요.
아칸 호반의 나무들에 생기는 상고대와 프로스트 플라워.
더불어, 프로스트 플라워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분들은, 【겨울의 절경】아칸 호수(阿寒湖)・프로스트 플라워|천공의 낙원에 피어나는 얼음 꽃 을 참고해 주세요.
글을 마치며
이상, 겨울의 홋카이도이기에 볼 수 있는, 겨울에 가고 싶은 홋카이도의 절경을 소개해 드렸어요.
일본의 어느 지방을 가더라도 추울 것만 같은 올해 겨울. 차라리 그러한 추위를 더욱 즐기기 위해, 홋카이도까지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름다운 대자연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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