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의 깊은 숲 속에 고요히 잠들어 있는 ‘카미노 코이케’. 누구나 한번쯤은 풍경 사진에서 이 연못을 보고 ‘나도 직접 보고 싶다’ 하며 막연히 생각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홋카이도의 중심부인 삿포로에서 꽤나 떨어진 도토에 있는 데다 숲 속에 있어서 가려 해도 쉽게 찾아 가긴 힘들겠다 하고 생각한 분들도 많지 않나요?
그래서 준비 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카미노 코이케로 가는 길과 이곳의 매력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목차>
- 대체 카미노 코이케(神の子池)가 뭐지?
- 카미노 코이케(神の子池)로 가는 법
- 겨울의 카미노 코이케(神の子池)를 즐기자
- 카미노 코이케(神の子池)와 함께 둘러보기에 좋은 명소
- 마무리
대체 카미노 코이케가 뭐지?
카미노 코이케는 도토 키요사토 초 남부의 마슈 호 근처 숲에 있는 연못입니다.
마슈 호는 아이누 말로 ‘신의 호수’란 뜻인데 이 호수의 지하수로부터 생겨 났다 하여 ‘신의 자식의 연못’, 즉 ‘카미노 코이케 (神の子池)’로 불리게 된 것입니다.
호수 주변은 장장 220미터, 수심은 5미터로 지하수가 하루에 12,000톤이나 솟구쳐 올라 오묘하고 맑은 푸른 색 물이 되어 반짝입니다.
카미노 코이케로 가는 법
카미노 코이케는 세계 유산으로 유명한 시레토코와 가까운 키요사토 초에 있습니다.
비행기+렌터카로 가는 법
메만베쓰 공항에서 렌터카를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메만베쓰 공항에서 약 70 km, 약 1시간 반이 걸리는 거리입니다.
거리상 가장 가까운 곳은 나카시베쓰 공항이지만 토쿄에서 가는 전일 항공이 하루에 1대뿐이니 시간대 선택의 여지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이 좋은 분이라면 여기를 이용하셔도 좋겠네요. 나카시베쓰 공항에서는 약50km, 약 1시간 10분이 걸립니다.
JR+렌터카로 가는 법
삿포로에서 전차로 카미노 코이케로 가는 경우, 일반적으론 아바시리까지 JR로 갔다가 거기서 렌터카를 이용하는 방법이 베스트입니다.
이 경우는 아바시리 역에서 약 60km, 약 1시간 반이 걸리는 거리입니다.
차 말고는 카미노 코이케로 가는 방법은 없습니다.
만약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경우, 카미노 코이케에서 가장 가까운 (카미노 코이케에서 약 11km) JR 미도리 역(전차 운행 수가 적습니다)까지 갔다가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택시로 왕복 하고 거기다 대기 시간도 필요하니 요금은 꽤 많이 나올 것입니다.
카미노 코이케로 가는 여정
메만베쓰 공항이나 아바시리에서는 난토, 마슈 호 방면으로 출발 합니다. 만약 내비게이션에 ‘카미노 코이케’가 나오지 않는다면 ‘JR 미도리 역’을 검색해 보세요.
카미노 코이케 연못 자체는 산 속에 있지만 연못의 직경2km까지는 차로 달리기 좋은 도로로 연결 되어 있어 안심하고 드라이브를 즐기셔도 됩니다. ♪
이런 표지판이 나오면 머지 않았습니다. 자칫 속도를 내기 쉬운 길이니 과속에 주의 하세요.
이 표지판이 나오면 바로 우회전 합니다.
이런 간판이 보이면 오른쪽으로 돌고,
여기서부터는 숲 속 비포장도로를 달리게 됩니다. 앞으로2km만 더 가면 됩니다.
관광지니 만큼 맞은 편에서 오는 차를 종종 만날 수도 있지만 너무 좁은 길은 아니니, 전방에 차가 보이면 서둘러 서로 양보하며 천천히 비켜가면 됩니다.
4~5분만 더 가면 넓은 공터가 보입니다. 이 곳은 카미노 코이케의 주차장인데 40~50대는 족히 댈 법한 넓은 공간입니다.
화장실도 있는데 그다지 깨끗하다곤 할 수 없지만 급한 경우엔 사용할 수 밖에 없겠죠.
드디어 카미노 코이케에 도착!
카미노 코이케 입구의 팻말이 보입니다.
그리고 제가 화들짝 놀라 곳은 바로 여기, 곰 출몰 주의라는 표지판 때문입니다. 야생 우림이라 곰이 나타날 수도 있답니다.
하지만 곰은 인기척이 나는 곳에 무모하게 나타나는 일이 없습니다. 즉 실제로 곰을 만날 가능성은 낮다는 말이죠. 그러니까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이 아닌, 기본적으로 인기척이 있는 낮 동안에 오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연못은 곧 나타납니다. 길을 헤맬 걱정은 없어요.
강을 지납니다. 물을 만져보니 꽤 차가웠어요. ♪
산길은 흙 길이니 물론 걷기 편한 신발이 좋겠지요. 여기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드디어 카미노 코이케에 도착! 코발트 블루 빛 영롱한 물이 눈 앞에서 펼쳐집니다.
물 속에서 썩지도 않고 있는 고스란히 놓여 있는 나무 토막들.
자세히 보니 물고기도 헤엄치고 있습니다. 이 물고기는 곤들매기로 홋카이도에서만 서식하는 어종이라고 하네요.
연못 주변으로 인도를 만들어 놓아서 여러 각도에서 연못을 바라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 소리는 사라지고 연못과 새 소리만 들린다면 내 몸도 신비스런 색의 물마냥 깨끗해질 것 같았습니다.
카미노 코이케에는 연못 이외의 다른 볼거리가 거의 없으니 다 보는 데2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겨울의 카미노 코이케를 즐기자
카미노 코이케에 들어갈 수 있는 날은 예년 6월경 부터 10~11월경까지로 동계절은 제설 작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폐쇠됩니다.
더불어, 동계절은 일부 일정으로 관광협회에서 추죄하는 스노우슈(snowshoe)투어가 개최됩니다.
일정:2016년 2월 14일(일) 아침9시 집합
참가비용:2,000엔(중식, 온천입욕권, 보헙료 등 포함)
주최:NPO법인 키요사토 관광협회
영상제공::NPO법인 키사요토 관광협회
(주)시레토코 투리스트(知床ツーリスト)는 동계절 [스노우슈로 가는 카미노이케 투어(http://shiretoko-t.com/outdoor/winter/kaminokoike.html)-일본어]를 실시하고 있으므로 참조해주세요.
카미노 코이케와 함께 둘러보기에 좋은 명소
우라 마슈 전망대(裏摩周展望台)
카미노 코이케에서 약11km 거리에, 약15분 걸리는 곳으로 마슈 호 전망대 중에서 해발이 가장 낮아 호수 면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마슈 호의 명물인 안개가 서린 날에도 수면을 훤히 내다 볼 수 있는 전망대입니다. 건너편 안쪽에 있는 제 1 전망대와 비교하면 관광객 수가 적어 비교적 조용하게 전망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의 화장실은 비교적 깨끗합니다. 하지만 주차장은 그리 넓지 않았어요.
사쿠라 폭포(さくらの滝)
카미노 코이케에서 약26km 떨어진 곳으로 약 30분이 걸리는 곳입니다.
키요사토 쵸의 중심부의 남쪽이자 샤리 강 상류에 위치한 이 ‘사쿠라 폭포’는 높이가3.7m에 이릅니다. 봄철에는 벚꽃, 그리고 가을철에는 단풍을 즐길 수 있는데 최고의 장관은 6월부터 8월 사이에 체리 새먼(송어 종)이 폭포를 거슬러 올라가는 모습입니다.
강 상류로 올라가기 위해 큰 계곡을 필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송어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감동 그 자체입니다.
키요사토 소주 양조장(清里焼酎醸造所)
카미노 코이케에서 약26km 떨어진 곳으로, 35분 정도 가면 광활한 감자 밭 위에 서 있는 ‘키요사토 소주 양조장’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물 투명도가 일본 제일이라는 샤리 강의 맑은 물과 비옥한 대지에서 재배한 감자를 원료로 해서 감자 소주를 만드는 곳입니다.
홋카이도 샤리군 키요사토쵸 하고로모마치 62번지
(北海道斜里郡清里町羽衣町62番地)
견학기간 8:30 – 17:00(연말연시제외)
※사전에 연락 부탁드립니다.
카이요 대(開陽台)
카미노 코이케에서 약 40 km 떨어져서 1시간 정도 걸리는 이곳에서는 카미노 코이케와 마슈 호와는 다른, 광활한 콘센 대지를 볼 수 있습니다. 전망이 가장 좋은 전망대라 날씨만 좋다면 앞에 있는 쿠나시리 섬도 볼 수 있습니다.
저 멀리 조그맣게 보는 것이 쿠나시리 섬입니다.
전망대 1층이 있는 ‘카페 카이요 다이’의 명물, ‘나카시베쓰 핫도그’도 별미지만 역시 이곳은 벌꿀 아이스크림이 가장 맛있습니다. 일본 굴지의 낙농지인 콘센 대지의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라니, 그 정도로도 충분한데 거기다 꿀까지 얹어져 있으니…… 이건 현지에서 꼭 먹어봐야 할 맛입니다.
코탄 온천 (コタン温泉)
카미노 코이케에서 약50 km 떨어져 1시간 10분 정도 걸리는 이 곳은 기왕 도토의 카미노 코이케나 마슈 호까지 오셨다면 꼭 들려보셨음 하는 온천입니다. 그 중에서도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 바로 이 코탄 온천인데 쿳사로 호 바로 옆에 있는 무료 혼욕 온천입니다. 수영복을 입거나 타올을 걸치고 입욕할 수 있다니 안심이네요.
도토의 대자연을 온 몸으로 느껴보는 기분은 어떨까요? 그 외에도 카와유 온천, 마슈 온천, 요우로시 온천 등 다양한 온천이 있답니다. ♪
마무리
이상, 카미노 코이케의 매력과 주변 볼거리를 소개해 드렸는데 어떻게 보셨나요? 홋카이도, 도토의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카미노 코이케를 중심으로 제대로 즐기신다면 좋겠네요.
그리고 카미노 코이케는 겨울철에는 차가 들어갈 수 없으니 6월에서 10월 사이에 여행 계획을 잡아 보시면 좋겠네요♪
Please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