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바 마니아들의 갈채를 받는 환상의 ‘마슈(摩周) 소바’를 즐길 수 있는 곳 BES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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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06/30/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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摩周そば

웅장한 자연이 펼쳐진 도토(道東)의 테시카가쵸(弟子屈町).

가혹한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고도 하죠? 이 마을의 여름과 겨울의 기온 차는 60℃에 달하는데, 요즘은 이 극심한 기온 차이와 여름의 한랭한 기후를 활용해서 맛있는 메밀을 생산하고 있는 메밀 생산지로도 주목을 받고 있어요.

이 곳에서 생산된 메밀의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선명한 색감과 풍부한 향이 아닐까요! 깐깐한 품질 관리 하에 정성껏 재배된 메밀만이 낼 수 있는 아름다운 연둣빛이 일본 전국의 메밀 마니아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고 해요. 유명 맛집에서도 주문이 끊이지 않는 인기쟁이가 바로 이 마슈산 메밀이랍니다.

그럼 지금부터 마슈 메밀의 비밀은 물론! 맛있는 마슈 소바를 먹을 수 있는 가게들도 소개해 드리도록 할게요~

< 목  차 >

마슈 메밀의 비밀

레스토랑 ‘마슈’

마슈 소바도라쿠(そば道楽)

료코쿠(両国)

맺음말

 

마슈 메밀의 비밀】

마슈 메밀에 대해 이야기할 때 ‘환상적’이라는 표현이 종종 쓰이는데요, 그 이유는 생산량 자체가 워낙 적기 때문이에요.

테시카가쵸에서는 1990년부터 메밀을 생산하기 시작했어요. 현재 메밀밭의 총 면적은 230헥타르 정도이고, 생산 농가 10가구가 이 메밀밭을 경작하고 있답니다.

摩周そば

일반적으로 메밀은 파종 후 100일 정도가 지나면 수확하게 되는데요, 마슈 소바는 그보다 더 빨리, 아직 열매가 파랄 때 수확을 한답니다.

마슈 메밀의 특징이 ‘연둣빛’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어요.

메밀 열매는 수확한 바로 그 날 중에 ‘마슈 메밀 건조 공장’으로 옮겨져요.

摩周そば

이 건조 공장에서는 각 생산자들이 수확한 열매가 서로 섞이지 않도록 세세하게 구분된 커다란 용기를 사용해서 한 가구씩 각각 건조하고 있답니다.

각 용기의 수분량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정성껏 건조한 후에, 불순물을 골라내고 엄중한 선별을 거쳐야 판매할 수 있는 비로소 제품이 돼요.

물론 마지막 공정인 ‘메밀 제분’ 작업에도 정성을 쏟는답니다! 이 건조 공장에서는 지금도 ‘맷돌’을 사용한 제분을 고집하고 있다고 해요.

摩周そば

납품처에 따라 제분 방법을 세세하게 조정하는 정성 어린 대응도 맛을 뒷받침하는 비결이겠죠?

수고스럽긴 해도 대규모 생산에서는 불가능한 세심한 관리와 대응이 ‘환상의 마슈 메밀’ 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 이제부터는 이렇게 엄중한 생산 과정을 거쳐 탄생한 메밀 가루를 사용한 맛있는 마슈 소바를 맛볼 수 있는 가게들을 추천해 드릴게요!

 

문화 거점에서 즐기는 본격 수타 소바! ‘레스토랑 마슈’

 첫 번째로 소개드릴 가게는 이 테시카가쵸에서 가장 큰 시설인 ‘구시로(釧路)권 마슈 관광문화센터’ 내에 위치한 ‘레스토랑 마슈’입니다.

摩周そば

외관만 봐서는 잘 상상이 안 되시죠? 그렇지만 이 가게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본격 수타 소바 전문점이랍니다.

가게 주인 분께서 매일 아침마다 직접 그 날 사용할 분량을 수타로 제조하신다고 해요. 이 가게의 소바 면은 목넘김이 부드러운 니하치(밀가루와 메밀의 비율이 2:8인 소바를 말해요!) 소바인데, 가늘게 뽑아내어 먹기 좋은 소바 면이 지역 주민들에게도 인기라고 하네요.

레스토랑 마슈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바로 이것!

摩周そば

버섯과 간 무를 넣은 ‘나메오로시 소바’, 간 마를 얹은 ‘도로로 소바’, 튀김이 올라간 ‘덴뿌라 소바’ 세 가지를 모두 맛볼 수 있는 ‘소바 3종 세트’에요. 세 가지 모두 보통 사이즈보다 약간 작은 그릇에 나와서 양이 적은 여자분들도 다 못 먹을까 걱정하실 필요가 없답니다.

닭고기 풍미 가득한 따뜻한 국물에 담겨 나오는 ‘가시와세이로(닭 육수 소바)’도 인기 메뉴에요.

<가시와세이로>

돼지고기덮밥과 함께 세트로 나오는 메뉴도 이 집의 간판 메뉴인데요, 어쩐지 딱 홋카이도다운 느낌이 드는 구성이라 만족도가 높아요!

세트로 나오는 소바는 온소바와 냉소바 중에 선택할 수 있답니다.

摩周そば

맛있는 소바를 즐긴 후에는 마찬가지로 ‘구시로권 마슈 관광문화센터’ 내에 있는 ‘사라시나 겐조(更科源蔵) 문학자료관’에도 꼭 들러 보세요.

테시카가쵸 출신 시인 사라시나 겐조의 힘차면서도 우아한 단어들이 마음을 힐링해 줄 거에요.

레스토랑 ‘마슈’
주소 홋카이도 카와카미군 테시카가쵸 마슈 3쵸메 3-1
구시로권 마슈 관광문화센터 1층
영업시간 11 : 00 ~ 16 : 00 (※소바가 완판되면 영업종료)
정기휴일 화요일, 넷째주 월요일(※휴일 제외)

 

눈 앞에 펼쳐진 메밀밭 가운데서 즐기는 자가재배 시골풍 이나카소바(そば), ‘마슈 소바도라쿠(そば)’

摩周そば

다음으로 소개드릴 가게는 메밀밭 앞에 둥그러니 세워진 물레방아가 눈길을 끄는 ‘마슈 소바도라쿠’에요.

풍경에 녹아 든 듯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너무너무 아름다운 가게랍니다.

이 가게의 자랑은 뭐니뭐니해도 직접 자가재배한 메밀을 바로 갈아 바로 반죽해서 면을 뽑고 바로 삶아서 제공한다는 점이에요!

좀처럼 만나보기 힘든 100% 수타면의 맛을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摩周そば

사실 이곳은 원래 메밀 생산 농가를 운영하시던 주인 분이 70세를 넘겨 느지막이 시작하신 가게에요.

현재 84세이신 주인 분이 언제 방문해도 늘 상냥한 마음이 담긴 맛있는 소바를 만들어 주신답니다.

매일 변함없이 정성껏 소바와 마주하는 그 모습에 마음도 절로 따뜻해져요.

摩周そば

이 가게의 인기 메뉴인 수타 100% ‘이나카(시골)소바’입니다.

껍질 채 갈아낸 메밀가루가 30% 정도 포함되어 있어서 향도 좋고, 정말 제대로 된 메밀 맛을 즐길 수 있어요.

물론 밀가루와 메밀가루를 2:8로 섞어 만든 니하치 식 소바도 있어요. 이쪽이 확실히 더 고급스러운 맛이 난답니다.

비교해 보면 색깔도 차이가 나죠? (앞쪽이 이나카소바)

摩周そば

따뜻하게 먹는 ‘가시와(닭고기) 소바’도 추천해요.

반 년을 재워 만들었다는 수제 간장과 닭의 감칠맛이 잘 어우러져서 추운 계절에 먹으면 딱 좋을 맛이에요.

摩周そば

모든 메뉴에 채소 절임을 비롯해서 직접 기른 채소를 이용한 다양한 반찬이 따라 나오는데, 접시 하나하나 가게 주인의 친절한 배려가 느껴져서 기분이 좋답니다.

‘흘러 넘치는 듯 깊은 맛’ 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마음 따뜻해지는 가게였어요. 여러분도 카와유(川湯) 온천을 방문하실 때에는 꼭 한번 들러보셨으면 좋겠네요.

마슈 소바도라쿠
주소 홋카이도 카와카미군 테시카가쵸 카와유온천 7쵸메 5-12
영업시간 11 : 00 ~ 15 : 30
정기휴일 화요일

 

어머니와 딸이 운영하는, 대를 잇는 소바 가게 ‘료코쿠(両国)’

摩周そば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곳은 바로 ‘료코쿠’라는 가게에요.

테시카가쵸 시가지 동사무소 바로 뒤편에서 대를 이어 운영되고 있는 소바 가게랍니다.

수십 년 간 계속 소바 반죽을 해 오신 어머니와 그 맛을 이어가는 딸이 2대에 걸쳐 운영하고 있는 이 가게는 언제나 활기차고 밝은 분위기로 가득해요.

이 가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닭고기 육수를 이용한 ‘가시와 소바’.

摩周そば

창업 이래 변함없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는 비법 장국을 이용한 국물은 풍미가 가득해서 마지막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가시와 소바에 튀김 부스러기를 토핑한 ‘다누키 카시와 소바’도 정말 맛있어요.

摩周そば

소바 본연의 맛을 즐기고 싶으신 분께는 ‘모리소바(자루소바)+가시와누키’ 세트도 추천 드려요. (※ 가시와누키는 가시와소바에서 소바 면을 빼고 국물만 제공되는 메뉴랍니다.)

摩周そば

모리소바는 면이 꽤 굵어요.

실제로 료코쿠에서 만드는 소바 면은 굵기가 2가지 종류랍니다. 어머니가 치는 면은 굵고 좀 납작한 모양인데, 딸이 치는 면은 가늘고 곧은 모양이에요.

2가지 종류의 면 중 어느 쪽이 나올지는 직접 가봐야 알 수 있는데, 이것도 익 가게만의 숨겨진 즐거움이겠죠!

그리고 이곳은 ‘소바 라멘’의 원조인 것으로도 유명해요.

소바 라멘은 소바의 간장 국물을 베이스로 만든 스프에 적셔 먹는 라멘이에요.

엄밀히 말하자면 소바는 아니죠. 이 글에서는 마슈 소바를 소개하는 게 목적이라 자세히 적지는 않지만, 사실 소바 라멘도 인기가 엄청 많아요!

摩周そば

대를 이어 전해지는 건강하고 따뜻한 맛. 꼭 한 번 도전해 보세요!

료코쿠
주소 홋카이도 카와카미군 테시카가쵸 츄우오 2쵸메 9-6
영업시간 11 : 00 ~ 18 : 00
정기휴일 매월 2일

 

맺음말

이번에는 테시카가쵸의 명물인 마슈 소바를 소개해 드렸는데 어떠셨나요?

전문 생산자가 만드는 메밀은 품질 유지가 관건이라 양산이 어려워요.

그러니 꼭! 산지에 오셨을 때 기회를 놓치지 말고 방금 갈아낸 메밀 가루로 바로 반죽해서 뽑아낸 면으로 만든 소바를 드셔 보셨으면 해요. 생산자의 손에서부터 공장을 거쳐 가게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정성을 다해 이어 온 ‘맛있는’ 릴레이의 결과물이니까요.

여러분도 ‘마슈 소바’를 만나러 테시카가쵸에 꼭 한 번 들러 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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