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영상:무로란시 공식 홈페이지(室蘭市公式ホームページ)
무로란은 노보리베쓰와 도야호 온천이라는 양대 관광 명소 사이에 끼어 있다 보니 패키지 투어를 하면 들르지 않고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지큐미사키, 하쿠초오하시, 공장 야경 등을 비롯해서 개성 넘지는 볼거리가 많은 무로란에는 또 하나 특징적인 것이 있는데요,
바로 ‘무로란의 독특한 먹거리’ 랍니다!
돼지고기인데 ‘닭’이라고 한다던가, 라면과 카레를 섞은 음식이 있기도 하고…
이번에는 바로 그런 무로란의 독특한 음식 세계를 소개해 볼까 해요.
< 목 차 >
1. 무로란 닭꼬치
2. 무로란 카레 라면
3. 무로란의 먹거리를 즐겨 보아요
3-1. 고부네(小舟)
3-2. 란탄테이(蘭たん亭)
4. (번외편) 무로란의 복고풍 카페와 디저트 숍
4-1. 영국관
4-2. 램프 성
4-3. 몬 파리
글을 맺으며
1.무로란 닭꼬치
무로란 지역에서는 ‘닭꼬치’ 하면 돼지고기 양파 꼬치를 뜻한답니다.
제공영상:무로란시 공식 홈페이지( 室蘭市公式ホームページ)
돼지고기와 양파를 번갈아 꼬치에 꽂아서 달고 짭짤한 양념을 발라 숯불에 굽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에요.
잘 구워진 ‘닭꼬치’는 머스터드 소스에 찍어서 먹죠.
그런데 왜 무로란 지역에서는 ‘돼지고기’ 꼬치구이를 ‘닭꼬치’ 라고 부르게 되었을까요?
무로란에서는 쇼와(昭和) 시대 초기에 양돈이 시작되었어요. 군의 장려 하에 양돈이 발전했기 때문에 언제나 돼지고기를 쉽게 구할 수 있었죠.
하지만 닭고기는 돼지고기에 비해서 고급 재료였고, 계절에 따라 품귀현상이 벌어지기도 했어요.
그러다 보니, 원래는 닭꼬치 가게의 메뉴판에서 맨 끄트머리에나 자리했던 돼지고기 꼬치가 점점 메인 메뉴로 떠오르기 시작했답니다. 그렇게 해서 결국 ‘돼지고기 꼬치’가 ‘닭꼬치’로 불리게 된 거에요.
양파는 대파 대용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지만 돼지고기와 궁합이 잘 맞다 보니 돼지고기와 양파를 번갈아 꽂는 지금의 스타일이 정착되게 되었답니다.
‘무로란 닭꼬치’의 역사는 1935년 즈음부터 시작되었는데, 지금까지도 영업을 하고 있는 오래된 가게들은 대부분 1945년 즈음 창업한 곳이에요.
우체국 택배 판매를 도입해서 무로란 닭꼬치가 전국에 알려진 계기를 만들어 준 ‘도리타츠(鳥辰) 본점’, 현지에 뿌리를 내리고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는 ‘닭꼬치 요시다야(やきとり吉田屋)’, 적극적으로 신규 점포를 유치하면서 삿포로 지역에서도 주목 받고 있는 ‘닭꼬치 잇페이(やきとり一平)‘, 이벤트 노점 등에 참가하며 자유분방한 영업을 표방하고 있는 ‘무로란 닭꼬치 곤쟈쿠(室蘭やきとり今昔)’ 등 다양한 스타일의 가게가 있으니 마음에 드는 가게를 찾아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요!
2.무로란 카레 라면
이번에는 CNN.com을 통해 소개되면서 전 세계의 라면 마니아들에게까지 그 이름을 알리게 된 B급 요리, ‘무로란 카레 라면’을 소개할게요!
제공영상:무로란시 공식 홈페이지(室蘭市公式ホームページ)
홋카이도에서 카레 라면이 처음 시작된 곳은 도마코마이(苫小牧)라는 설이 있죠.
하지만 도마코마이 카레 라면의 발상지인 ‘아지노다이오(味の大王: 맛의 대왕) 총본점‘과 무로란 카레 라면이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인 ‘아지노다이오 무로란 본점’은 서로 연관이 있는 가게잖아요? 그래서 저는 평화적으로 그냥 비슷한 시기에 시작된 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어요.
도마코마이의 카레 라면 중에는 독창성이 살아있으면서 세련된 종류가 많은 편인데, 무로란의 카레 라면은 대조적으로 ‘복고풍’ 느낌이 나는 게 많아서 좋더라고요.
오히려 그런 좀 촌스럽고 옛날 냄새가 나는 부분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무로란 카레 라면’의 국물은 아주 진하고 걸쭉하답니다. 기본적으로는 카레 페이스트와 돼지 뼈를 우려낸 국물을 혼합해서 사용하는 곳이 많아요.
토핑은 파, 챠슈, 미역, 죽순이 기본이고요.
무로란 라면이 시작된 곳이자 지금까지도 길게 줄이 늘어설 만큼 인기 있는 ‘아지노다이오 무로란 본점‘, 가족 단위 손님에게 인기가 많은 ‘란탄테이(蘭たん亭)‘, 다테(伊達) 지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젠틀멘(麺:면/’젠틀맨’을 이용한 말장난이에요)’ 등, 가게마다 제각기 맛은 달라도 모두 주민들의 입맛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무로란 지역에서 살아남아 운영을 계속하고 있는 가게들이니만큼 믿고 추천해 드릴 수 있답니다!
무로란 카레 라면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은 여기를 참조하세요~♪
무로란 카레 라면 홈페이지(室蘭カレーラーメンの会ホームページ)(일본어)
3.무로란의 먹거리를 즐겨 보아요
그럼 이번에는 부담 없이 무로란의 맛있는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가게들을 한번 찾아가 볼까요?
3-1.고부네(小舟)
가장 먼저 소개드릴 곳은 ‘고부네’라는 가게에요. 제 친구들 중에도 이곳 팬이 많은데, 오랜만에 방문해 보았어요.
무로란 닭꼬치와 카레 라면이 함께 나오는 런치 세트가 있답니다. 요즘은 TV나 잡지에도 자주 소개되는 것 같아요.
저는 이번에 카레 라면과 고부네 꼬치구이 덮밥이 함께 나오는 세트 메뉴를 먹었어요. 하프 사이즈와 미니 사이즈도 있으니 많이 못 드시는 분들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미니 카레 라면과 미니 고부네 꼬치구이 덮밥 세트 (920엔)
이 가게는 원래는 식사 위주인 가게가 아니라 선술집이랍니다. 그래서 닭꼬치 등 꼬치구이 안주 종류가 메인 메뉴에요.
단맛과 매운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닭꼬치용 양념 소스는 상품화되어서 인근 ‘미타라’ 휴게소에서도 판매되고 있어요.
카레 라면은 국물이 꽤 걸쭉한 편이어서 밥을 넣어 카레라이스로 먹어도 맛있답니다.
이곳의 또 다른 인기 메뉴는 ‘카레 야끼소바(볶음국수)’ 에요. (700엔)
고루 잘 볶은 면에 카레 라면보다 조금 더 진한 카레를 얹은 메뉴에요. 먹다 보면 중독되는 맛이랍니다! 자신 있게 추천 드려요!
주소 | 무로란시 에모토초 2초메 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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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는 길 | JR무로란역(JR 室蘭駅)에서 차로 12분 도남(道南)버스 에모토공원(絵鞆公園)앞에서 도보로 1분 그 외 휴게소에서 차로 3분 |
영업시간 | 11:30~13:30、17:30~22:30 |
정기휴일 | 월요일, 셋째 주 화요일 |
기타사항 | ※카레라면은 점심시간 한정으로 제공. |
홈페이지 | 여기를 클릭!! |
3-2.란탄테이(蘭たん亭)
‘란탄테이’는 옛날부터 무로란 카레 라면의 보급에 힘을 써 온 가게에요.
하쿠초오하시 대교의 모양을 본뜬 가게 입구의 조명이 정겨운 느낌이네요!
넓은 실내에는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좌식 테이블석과 카운터석이 마련되어 있어서, 혼자서도 커플끼리도, 가족들과 함께 가도 언제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카레 라면 (760 엔).
보들보들하게 잘 삶긴 돼지고기 챠슈와 파, 죽순과 함께 일본식 야채 절임 후쿠진즈케(福神漬け)가 올려져 있는 게 란탄테이만의 독특한 스타일이에요.
국물은 ‘고부네’와는 대조적으로 약간 매운 맛이랍니다. 카레 가루 외에도 12가지 종류의 향신료를 배합해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테이블에는 매운 맛을 조절할 수 있는 향신료 통이 놓여 있어서 입맛에 맞게 매운 맛을 조절할 수 있어요.
그리고 이곳의 또 다른 명물은 된장 카레 라면이랍니다. (730엔)
카레와 된장의 조합이 개성적인 맛을 내는 메뉴에요.
주소 | 무로란시 와니시초 1-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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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는 길 | 홋카이도 중앙 자동차도로・노보리베츠 무로란IC에서 나와 15분 정도 JR무로란본선(JR室蘭本線)・와니시역(輪西駅)에서 도보로 5분 |
영업시간 | 11:00~14:45、16:45~20:30 |
정기휴일 | 화요일 |
※무로란 카레라면 홈페이지(室蘭カレーラーメンの会ホームページ) 상세사항 있음(일본어)
4.(번외편) 무로란의 복고풍 카페와 디저트 숍
무로란에는 음식점뿐만 아니라 카페 중에도 개성 넘치는 곳이 많아요.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카페들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4-1.영국관
드라마 촬영지로 이용된 적도 있는 카페에요.
Photo by LocalWiki / MikioSugiyama
항상 단골 손님들로 가득한 곳이지만, 가게 안은 처음 오신 분들도 느긋하게 보내다 갈 수 있는 분위기로 꾸며져 있답니다.
커피가 정말 맛있고, 양식 위주의 런치 메뉴도 인기가 많아요.
주소 | 무로란시 마쿠니시초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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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는 길 | 홋카이도 중앙 자동차도로・노보리베츠 무로란 I.C에서 나와 15분 정도 JR무로란본선(JR室蘭本線)・와니시역(輪西駅) 에서 도보로 5분 |
영업시간 | 08:00-20:00 |
4-2.램프 성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카페로 소문난 곳이에요. 이곳은 복고풍이라기보다는 아예 시공을 초월해서 다른 차원으로 날아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카페랍니다.
하지만 커피와 오므라이스의 맛은 보장할 수 있어요! 정말 맛있거든요! 그 맛에 중독되어서 단골이 되어버린 사람도 많답니다.
주소 | 무로란시 사카에초 1초메 12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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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보통 카페도 소개해 드릴게요!
4-3.몬 파리
홋카이도 산 식재료를 사용해서 만든 이곳의 디저트는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맛을 자랑한답니다.
포장 패키지도 누구나 무심코 웃게 만드는 사랑스러운 디자인이어서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모두 행복해지는 마법에 걸리죠!
주소 | 무로란시 고젠스이초 1-1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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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 여기를 클릭!! |
글을 맺으며
솔직히 말해서 무로란은 삿포로 지역에서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좀처럼 갈 기회가 생기지 않는 지역이기는 해요.
하지만 일단 한번 가보면 다르답니다. 우연히 한번 가보았다가 그 매력에 빠져든 사람이 많아요. 요즘은 각종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무로란이 가진 묘한 매력에 이끌려서 CM이나 TV드라마, 영화 로케 등의 촬영지로 삼으려고 찾아오는 경우도 늘었고요.
무로란의 음식들도 마찬가지랍니다. 무로란에서 먹어본 라면 등 독특한 음식들의 맛을 잊지 못하고 마니아가 되는 사람들이 많죠.
옛 정취와 함께 즐겨 더욱 신기하고 맛있는 무로란의 독특한 음식 세계를 꼭 한번 직접 경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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