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明治) 시대에서 쇼와(昭和) 시대로 떠나는 시간여행! 삿포로(札幌)시 시계탑의 역사&주변 볼거리 

2. 시계탑 안으로 들어가 보자!

그럼 이제 내부로 들어가 볼까요? 외관은 물론 내부도 촬영이 가능해요.

2-1 1층 대전시실(농업학교·시계탑의 역사) 

삿포로 농업학교는 클라크 박사가 학장을 맡고 있던 매사추세츠 주립 농과대학을 모델로 한 학교에요.

당시 1층은 강의실, 연구실, 광물 및 동식물 표본 전시실로 이용되었고, 때로는 학교 외부 단체가 시민 강당으로 사용하기도 했어요.

현재 1층 대전시실에는 ‘삿포로 농업학교 전경 모형’, ‘시계탑의 개요’, ‘삿포로 농업학교 졸업생 프로필’ 등을 비롯해서 ‘시민과 시계탑의 관계’, ‘문학 작품이나 노래 속에 나타난 시계탑’ 등 다양한 내용의 전시물이 전시되어 있어요.

【시계탑에 얽힌 에피소드】

메이지 시대 때 삿포로는 몇 번 큰 화재에 휩쓸렸어요.
1892년에 발생한 큰 화재 때 농업학교 학생들이 연무장 지붕에 올라서 떨어지는 불똥으로부터 건물을 지켰다고 해요.

메이지 후기에는 그때까지 널지붕이었던 시계탑 지붕을 철판 지붕으로 개수하는 등 화재로부터 시계탑을 지키기 위한 보수와 개량 작업이 이루어졌어요.

【시계탑 수리 기록】

1995년부터 10년간에 걸쳐 보존수리공사를 실시했던 내용을 영상으로 만들어 소개하고 있답니다.
내부 전시에 대한 내용도 여러 나라의 언어로 읽고 들을 수 있어요! 스마트폰 앱 Uni-Voice에 대응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요.

코드를 스캔하면 음성으로 읽어준답니다. 흥미가 있으시다면 한번 이용해 보세요.

2-2 2층 홀(농업학교 연무장) 

이제 2층으로 올라가 볼까요?

연무장 2층은 메이지 시대에 체육수업이나 병식훈련에 이용되었던 곳인데, 이외에 강당이나 교내 행사 장소로도 사용되었답니다.

현재 연무장의 이 넓은 공간은 시계탑의 역사 등을 소개하는 전시실로 꾸며져서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어요.

의자에도 자유롭게 앉을 수 있으니, 걷다 지쳤다면 이곳에 앉아 편히 쉬면서 여행의 피로를 푸는 것도 좋겠죠? 실제로 그렇게 이용하시는 분들도 많대요.

이 2층 홀(연무장)은 야간에는 연주회나 강연회, 결혼식 등 다양한 행사에 이용되는 장소로 대관을 하고 있어요.
천장이 높은 목조 건물이라 소리가 잘 울리고 분위기도 좋다고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하네요.

【탑시계 자매기 실물】

시계탑 시계의 본체는 볼 수 없기 때문에 대신 자매기인 3867호기를 2층에 전시해 놓고 계속 작동시키고 있어요.

종을 치는 장치는 달려있지 않지만, 실제 시계탑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과 동일한 형태의 미국 E 하워드사 시계 장치에요.
실제로 보면 박력이 장난이 아니랍니다.

2층 홀에는 ‘일본에 현존하는 기계식 탑시계 개요’나 ‘탑시계 기계의 취급 방법’,  ‘시계탑 건축구법 설명’ 등의 내용을 담은 전시물이 전시되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