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 보면, 카페나 커피숍에 들러서 한숨 돌리고 싶어질 때가 있죠!
삿포로는 특히 카페나 커피숍이 많은 도시이기도 해요. 지역별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i 타운 페이지(https://itp.ne.jp/?rf=1)’에 등록된 곳만 해도 700여곳 가까이 된답니다.
게다가 유명한 가게도 많아서 삿포로는 카페와 커피숍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격전지이기도 해요. 그렇다 보니 삿포로 여행 중의 한정된 시간 안에 어디를 가면 좋을지 고민도 엄청 하게 되고요!
그 중에서 제가 추천하고 싶은 가게들은 유명 디저트 숍들이 직접 운영하는 카페들이에요. 홋카이도 여행 선물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바로 그 메이커들이 직영하는 카페라니 맛있지 않을 리가 없겠죠?
그럼 바로 소개를 시작해 볼게요!
- <목차>
- 1. 기노토야 다이마루(大丸)점·KINOTOYA Café
- 2.기타카로(北菓楼) 삿포로 본관
- 3.롯카테이 마루야마점 다실(六花亭 円山店喫茶室)
- 4. 그 밖의 직영 카페
- 4-1.ISHIYA CAFE
- 4-2.센슈안(千秋庵) 본점
- 글을 맺으며
1.기노토야 다이마루(大丸)점·KINOTOYA Café
언제나 긴 줄이 늘어서 있는, 갓 구워낸 치즈 타르트를 파는 가게 ‘BAKE’의 모회사는 바로 삿포로 소재의 양과자점 ‘기노토야’ 랍니다. 홋카이도 대학이 인증한 밀크 쿠키 ‘삿포로 농업학교’는 홋카이도 여행 선물로 인기가 많아요.
‘기노토야’는 홋카이도 현지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그리고 이 기노토야의 직영 카페가 삿포로역 지하에 있어요. JR 삿포로역에서 직접 연결되는 다이마루 백화점 삿포로점 지하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형형색색의 케이크가 나란히 줄지어 커다란 진열장에 전시되어 있어요. 디저트 종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유혹을 이기기 힘드시겠죠?
그리고 진열장을 정면으로 바라봤을 때 오른쪽에 카페 입구가 있답니다.
안에 들어가 보면 생각보다 공간이 넓어요.
브라운, 옐로우, 화이트 색상을 바탕으로 한 인테리어에서 복고풍 커피숍 분위기도 조금 나는 것 같아요.
저는 이번에 과일 컵케이크 세트(세금포함 799엔)를 주문해 봤어요. 색색의 과일이 화려하게 장식되어서 담겨 나오네요.
케이크도 물론 맛있지만 이 카페에서 가장 추천해 드리고 싶은 메뉴는 커피에요!
모이와(藻岩)산 기슭에 있는 스페셜리티 커피숍 ‘사이토(斎藤) 커피’가 로스팅 한 원두를 사용한답니다. 풍미도 좋고 쌉쌀한 맛이 맛있는 케이크와 잘 어우러져요.
케이크 세트 외에 크로크무슈 세트(세금포함 972엔) 등 브런치 메뉴도 맛있고, 금요일 한정으로 운영되는 케이크 뷔페인 ‘기노토야 스위츠 축제’ (세금포함 1,728엔)도 삿포로 시민들 사이에 인기가 많답니다.
삿포로역에서 신치토세(新千歳)공항으로 가기 전에 이런 카페에 들러서 한숨 돌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기노토야 카페는 오도리(大通)공원점도 있답니다. 이쪽 지점도 관광하다가 들러 보기 딱 좋은 위치에요!
주소 | 삿포로시 추오구 키타5조 니시4초메 다이마루 삿포로점 지하 1층 (札幌市中央区北5条西4丁目大丸札幌店地下1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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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 JR삿포로역(JR札幌駅)・지하철 삿포로역(さっぽろ駅) |
영업시간 | 10:00~20:00 |
정기휴일 | 다이마루 휴업일과 동일 |
2.기타카로(北菓楼) 삿포로 본관
다음으로 소개드릴 곳은 2016년 3월 오픈한 ‘기타카로 삿포로 본관’ 이에요.
삿포로에서 아사히카와(旭川) 방면으로 차로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는 스나가와(砂川)시에서 시작된 디저트 가게 ‘호리(HORI)’의 자회사랍니다. 호리는 ‘유바리 멜론 퓨어 젤리’로 유명하죠.
요즘은 ‘홋카이도 개척 쌀과자’가 엄청나게 인기에요.
홋카이도에는 짭짤한 맛 과자류가 적었기 때문에 이 개척 쌀과자가 홋카이도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붐을 일으켰답니다.
오타루(小樽) 사카이마치(堺町) 거리에 있는 ‘기타카로 오타루 본관’도 오래된 돌을 이용해서 지은 창고 건물이 인상적이어서 투어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는데, 삿포로 본관 역시 역사적인 건물을 이용해서 눈길을 끄네요.
삿포로 본관은 1926년 지어진 ‘옛 홋카이도 도립문서관 별관’을 리모델링 해서 사용하고 있답니다. 복고풍 건축 양식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찾아가 보세요!
건축가 안도 타다오(安藤忠雄)의 손에 의해 리모델링 된 가게 내부에서는 삿포로의 문화 중심지가 되고자 하는 기개마저 느껴져요.
가게에 병설 카페 내부에요.
흰 벽에서는 해방감이 느껴지고, 마치 선 룸(sun room) 같은 느낌도 들어요. 원래 도서관이었던 건물답게 한쪽 벽에는 책장도 있는데, 다양한 장르의 책이 진열되어 있답니다.
메뉴도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 없이 훌륭해요.
기타카로가 자랑하는 오므라이스(세금포함 750엔)
홋카이도산 쇠고기와 버섯이 조화를 이룬 밥 위에 보들보들 입에서 녹는 오믈렛이 얹혀있어요.
키쉬 (세금포함 680엔)
삿포로 본점 한정 메뉴에요. 바삭바삭 파이 속에 야채 등 신선한 재료가 가득!
피스콧트 (세금포함 197엔)
쫄깃쫄깃 신기한 식감의 슈크림.
2016년에 오픈한 카페랍니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줄이 꽤 기니까 참고하세요!
주소 | 추오구 키타1조 5초메 1-2 (中央区北1条西5丁目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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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 10:00~18:00 |
정기휴일 | 다이마루 휴업일과 동일 |
3.롯카테이 마루야마점 다실
(六花亭 円山店喫茶室)
다음에 소개해 드릴 곳은 ‘롯카테이 마루야마점 다실’이에요.
롯카테이에 대해서는 더 이상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 같네요.
디저트 천국 오비히로(帯広)가 본거지인 브랜드죠.
마루세이 버터샌드와 개성적인 꽃무늬 일러스트 포장이 유명하고요.
(참고로 이 독특한 꽃 그림을 그린 사람은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의 손자인 사카모토 나오유키(坂本直行)랍니다!)
홋카이도 이외의 지역 뿐만 아니라 홋카이도 도내에서도 열렬한 팬이 많은 가게에요. 홋카이도 디저트 브랜드의 선구자라고도 할 수 있죠.
롯카테이 직영 카페는 삿포로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는 삿포로 본점에도 있는데요, 이번에 제 마음대로 마루야마점 병설 카페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커피숍은 마루야마점 2층에 있어요.
실내는 흰색을 기조로 한 밝은 분위기의 공간으로 꾸며져 있어요.
창문에서 마루야마공원의 나무 등 초록빛 경치가 많이 보여서 편안한 느낌이 든답니다.
우선 ‘가리비 찰밥(ほたて強飯)’을 주문해 보았어요! (세금포함 750엔)
사실 롯카테이에서는 점포 한정으로 찰밥도 판매하고 있답니다! 직접 와서 먹으면 절임 반찬과 된장국이 함께 나와요.
찰밥이 등장한 순간 주위가 가리비의 향긋한 향기로 뒤덮였답니다. 된장국도 맛이 좋았어요.
피자(세금포함 650~700엔)도 추천해 드려요. 피자를 주문하면 테이블에 가위를 놓아 준답니다.
이 가위는 피자를 자를 때 쓰는데, 원하는 크기로 잘라 드시면 돼요.
얇은 반죽 위에 새콤한 맛이 적당히 든 토마토 소스와 진한 치즈가 듬뿍 뿌려져 있어서 꽤 배가 불러요.
물론 디저트 메뉴도 추천!
사진에 찍혀 있는 게 ‘유키콘(雪こん) 치즈(세금포함 150엔)’ 인데, 주문과 동시에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유통기한 2시간’ 짜리 디저트에요. 주문 즉시 만들기 시작한답니다.
그야말로 ‘갓 만든’ 정말 맛있는 치즈 케이크에요!
이외에도 계절 한정 케이크도 있어요. 저는 그 중에 메론 파이(세금포함 300엔)를 먹어 보았어요.
맛있겠죠?
이 카페도 길게 줄을 설 정도로 붐빌 때가 많아요. 특히 주말이나 휴일에 방문하실 계획이라면 이 점 꼭 명심하세요!
주소 | 삿포로시 추오구 미나미2조 니시27초메 174 (札幌市中央区南2条西27丁目1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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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 10:30~18:30(Last oder 18:00) |
4.그 밖의 직영 카페
이번 글에서는 세 곳만 소개해 드렸는데,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유명 디저트 숍 직영 카페들이 있어요. 이곳들도 추천해 드려요!
4-1.ISHIYA CAFE
너무너무 유명한 ‘하얀 연인(白い恋人)’을 생산하는 이시야(石屋) 제과의 직영 카페가 삿포로 역전 지하 보행로(지하상가) 안에 있답니다!
3.5cm두께의 명물 팬케이크와 ‘하얀 연인 소프트 아이스크림’를 사용한 파르페 등의 메뉴가 있어요.
주소 | 삿포로시 추오구 오도리 니시4초메 6번지 1 삿포로 오도리 니시4빌딩 지하2층 (札幌市中央区大通西4丁目6番地1 札幌大通西4ビル 地下2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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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휴일 | 신정 |
4-2.센슈안(千秋庵) 본점
버터 센베 ‘야마오야지(山親爺)’로 잘 알려져 있는 ‘센슈안’ 본점도 커피숍 코너를 운영하고 있어요.
삿포로 역전 거리에 접해 있는 이 가게는 다누키코지(狸小路)나 스스키노에서도 가까워서 관광을 즐기다 휴식을 취하러 가기 딱 좋은 위치에 있는 공간이랍니다.
이곳은 ‘삿포로의 맛있는 물’로 유명해요. 가게 바로 밑 지하 100m에서 끌어올린 맛있는 물이랍니다. NHK 프로그램 ‘부라타모리(ブラタモリ)’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어요.
주소 | 삿포로시 추오구 미나미3조 니시3초메 17번지 (札幌市中央区南3条西3丁目17番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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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 10:00~ Last order 17:30 (7/1~8/20는 주류:18:00、음료수:19:00) |
글을 맺으며
이렇게 홋카이도 유명 디저트 숍이 직접 운영하는 카페를 몇 군데 소개해 보았는데, 어떠셨나요?
‘홋카이도 여행 선물’ 하면 딱 떠오르는 브랜드들이 직영하는 카페들은 또 신선한 맛이 있죠? 이번 취재를 통해서 저도 공항이나 백화점 지하 매장 같은 곳에서는 느껴볼 수 없었던, 음식 문화를 연구하고 오래도록 경영을 지속해오고 있는 가게들이 가진 기상이 전해지는 것 같은 체험을 했답니다!
기회가 있으면 꼭 한번 들르셔서 좋아하는 디저트도 사고 ‘여행의 추억’도 챙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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